지씨는 2014년 1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등에 “5·18 민주화 운동 당시 북한 특수군 600명이 계엄군으로, 북한 고위 권력층 400명 이상이 시민으로 위장 침투해 폭동을 일으켰다”고 강변한 바 있다.
지만원 씨는, 5.18은 북한 특수군이 내려와 일으킨 폭동이라고 오랜 기간동안 계속 강변해온 바 있다.(사진출처-오마이TV 영상 캡쳐)
19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1회 공판기일을 마치고 지씨가 법정을 나서자 재판 방청을 하고 나온 5.18 민주화운동 생존자·희생자 유가족들이 지씨에게 다가가 “니가 사람이냐” 라며 거세게 항의했다.
지만원씨 일행과 5·18 단체 회원들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고, 양측 사이에 고성이 오가는 격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단체 회원들이 지씨를 공격하자, 지씨는 항의하는 이들을 향해 주먹을 휘두르거나 여성의 얼굴을 고의로 밀치기도 했다.
한편 지 씨는 다음날인 20일 자신이 운영하는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사이트에 ‘대한민국 대통령 뇌사상태’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지 씨는 18일 광주 5.18 기념식에서 박승춘 보훈처장이 행사장에서 쫓겨난 것을 거론하며 “대통령은 임을 위한 행진곡에 대해 자기가 막아야 할 것을 보훈처장에게 공을 넘겨, 보훈처장을 야당, 여당, 언론들로부터 마녀사냥을 당하게 했다. 박근혜는 뇌사상태에 있는가? 이게 무슨 나라이고 이런 게 무슨 대통령인가?”라고 맹비난했다.
또 지 씨는 “법정에서 나오자마자 50명 이상으로 보이는 광주사람들이 집단으로 나를 에워싸고 머리카락을 잡아 뽑고, 넥타이로 목을 조이고, 구두발로 차고 손톱으로 할퀴는 등 집단 폭행을 가했다,”며 전날 사건을 거론하기도 했다.
나아가 “대통령, 법무장관 행자부 장관은 다 뭐하는 인간들인가? 보훈처 장관이 불법행위를 당해도 아무 말 없다. 피고인이 재판을 받으면 그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것이 민주시민의 자세여야 하거늘, 어떻게 광주에서 버스를 동원하여 깡패들을 데리고 와서 법정 앞 복도와 법원 안에서 폭행을 당하게 할 수 있다는 말인가? 종말”이라며 박근혜 정권과 5.18 단체 회원들을 싸잡아 비방했다.
또 언론들을 향해서도 “오늘 모든 언론들은 ‘지만원이 당해도 싸다, 고소하다’는 식의 기사들을 썼다. 이런 행태의 언론들이 과연 사회의 목탁인가? 모두 빨갱이 자식들인 것”이라며 맹비난을 퍼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