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7일 전두환 씨가 자신이 광주 5.18 발포 책임이 없다고 발뺌한 데 대해 “그러면 그때 총 쏜 군인들이 알아서 쏜 건가? 그 많은 사람들이. 몇 백명이 총 맞아서 돌아가셨는데 그럼 그때 이 평범한 군인들이 알아서 총을 쐈다는 거냐? 말도 안 되는 소리를 그렇게 5.18 직전에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5.18 영령들을 정면으로 모독하는 발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 씨가 ‘청와대를 누르고 발포명령까지 내릴 위치가 아니었다’고 강변한 데 대해서도 “사실은 서울에 있던 전두환 그 양반이 직접 ‘몇 중대 몇 소대 총 쏴’ 이렇게 직접 지시는 안했을 것이다. 그건 현장에서 했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유사시에는 발포해도 좋다는 정도의 허락을 하고 군인들을 내보냈으니까 밑에서 현장 상황 판단해서 현지 지휘관들이 발포를 했겠죠"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전 씨가 이런 문제에 대해 그렇게 면피하려고 그렇게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역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내란죄로 처벌받은 양반이 지금 와서 그런 얘기할 염치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힐난했다.

 

그는 전 씨가 ‘광주에 내려가서 뭘 하라는 거냐’고 반문한 데 대해서도 “그 양반, 그 분 얘기 그만하시죠”라며 “저도 화난다. 정말 5.18 앞두고 그분들은 입을 열면 안된다. 정말 국민들 상처주는 얘기”라고 쐐기를 박았다.

 

앞서 전 씨는 지난달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어느 누가 총을 쏘라고 하겠어 국민에게. 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말라고 그래"라면서 "어떤 대통령이 되려다 안 된 사람이 그런 모략을… 주동한 걸로 나쁜 소리를 하는데…"라며 자신의 책임을 부인한 바 있다.

 

5.18 광주민중항쟁이 일어나기 당시 이미 실권을 장악했던 그는 “보안사령관은 정보·수사 책임자요. 보안사령관이 중앙정보부장 꺾고, 청와대를 꺾고, 이렇게는 절대 못한다.”라며 발포 지시가 당시 보안사령관이었던 자신의 권한 밖의 일이었음을 강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