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으로부터 뒤늦은 전화를 받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현 수석에게 직접 "국민의당하고 잘 해보세요"라고 일침했다고 밝혔다.
현 수석은 지난 16일 오전 국가보훈처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불가 결정을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에게만 알려줘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우 원내대표는 17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청와대 정무수석 이런 분이 어떻게 그걸 제3당한테만 통보해 주고 언론에 이슈가 되니까 그제서야 저한테 전화해서 죄송하다고, 이만저만해서 이렇게 됐다고. 그것도 좀 납득이 안 가는 일”이라고 현 수석을 질타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와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사진출처-노컷뉴스 영상 캡쳐)
그는 이어 “10시 반쯤 (현 수석의)전화를 받았다”면서 박 원내대표보다 3시간 뒤에야 전화를 받았음을 밝혔다. 이에 우 원내대표는 “제가 그랬다. 그분한테 전화 왔기에 국민의당하고 잘 해보세요. 그랬죠”라고 현 수석에게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현 수석이) 경황이 없었다고 한다. 말이 되나. 정무수석이 하는 일이 야당하고 소통하는 일인데"라며 "경황이 없으면 도대체 뭐 때문에 경황이 없었는지 모르겠다"고 힐난했다.
그는 또 “제가 개인 우상호라면 상관없는데 제1당 원내대표한테, 더군다나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나눴던 얘기에 대한 결과를 통보하는 것을 그렇게 게을리한다는 것은 이해가 안 간다."고 거듭 질타했다.
그는 ‘야권 분열을 노린 정치적 의도’라는 지적에 대해선 “그건 아닌거 같다”고 일축하며 “제가 볼 때는 박지원 대표하고 이렇게 얘기한 게 보도될 줄 몰랐던 거 같다. 그러니까 그걸 (박 원내대표가) 페이스북에 올려서 공개할 줄은 전혀 생각 못하고 그렇게 했던 거 같은데, 드러나니까 본인 스스로도 ‘아이고, 들켰네’ 이런 거죠”라고 힐난했다.
현기환 수석은 박 대통령-여야 3당 원내지도부 회동 하루 전이었던 지난 12일에도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를 직접 만나 의제 조율에 나섰으나 우 원내대표와는 전화통화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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