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과거 친이계였다가 ‘유승민계’로 전향한 조해진 무소속 의원은 21일 “이한구라는 분이 없었다면, 공천위원장을 맡지 않았다면, 당이 당초 예상대로 180석 가까운 압승을 거두고, 그래서 대통령과 청와대, 당과 정부 모두에게 좋았지 않았겠나”라며 총선 참패의 모든 책임을 이한구 공관위원장에게 돌렸다.
총선에서 석패한 뒤, 유승민 의원과 함께 복당신청을 낸 조 의원은 이날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제가 볼 때는 이 분이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은 것부터가 우리 당, 우리 정부의 이런 불행과 위기의 씨앗이 아니었던가”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그 당시에도 당헌 당규, 공천 룰을 다 무시하고 궤변으로 일관하면서 공천을 난장판으로 만들어서 우리 정권과 당, 정부 모두를 위기에 빠뜨렸는데, 최소한 이런 정도의 참혹한 민심의 심판이 있으면 저는 좀 자성하고 반성하고 책임을 느끼는 그런 언행을 하시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 뒤에도 여전히 궤변을 하시고, 책임을 다른 곳에 떠넘기는 것을 보고 정말 이 분은 참 곤란한 분”이라며 이 위원장을 맹비난했다.
그는 나아가 “어떻게 우리 집권 여당, 미래가 창창한 당의 운명의 열쇠를 맡겼을까 하는 것을 다시 한 번 개탄스럽게 생각한다. 이분이 만약에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 정당에 어떤 해악을 끼쳤는지 진솔하게 자기 반성을 하고, 이걸 책임지는 언행을 하지 않고 이런 식으로 가면, 우리 당을 이렇게 황폐화시키고 무너뜨리고, 결정적인 위기를 초래한 역사적인 오명이나 업보를 평생 벗지 못하고 살아가게 될 것이라고 본다”며 이 위원장에 자숙을 촉구했다.
최근 이한구 의원은 지난 15일자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김무성 대표 등은 이미 현역에게 유리한 상향식 공천만을 주장했고, 나는 개혁공천을 하자고 버티며 열흘을 허송세월했다"고 주장하며 김무성 전 대표 등에게 책임을 떠넘겼다.
또 유승민 의원 찍어내기에 대해서도 “나는 유 의원이 명예롭게 물러날 수 있게 불출마선언 등을 할 시간을 주며 기다렸다"면서 "만일 그때 유 의원이 결단을 내렸다면 정부도, 당도, 자신도 좋았을 텐데 왜 끝까지 출마를 고집했는지 지금 생각해도 모르겠다”며 유 의원을 비난했다.
그는 김무성 전 대표 등 비박계를 향한 공천 학살을 주문한 욕설(“김무성이 죽여버리게, 죽여버려 이 XX. (비박계) 다 죽여”) 파문으로 공천에서 배제됐다가 복당 신청을 한 윤상현 의원에 대해서도 “윤상현 의원도 받아들여야 한다고 본다. 잘못된 공천을 위해서 희생을 당한 분들은 두말할 것 없이 빨리 받아들여야 한다. 윤상현 의원 같은 경우는 지금 경우는 좀 다르지만, 지금 그걸 하나하나 따져서 시시비비를 가리고 하기에는 우리 당의 상황이 너무 촉박하기 때문”이라며 탈당파들을 모두 복당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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