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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총궐기 투쟁본부 '대통령 사과·경찰총장 파면' 항의농성 돌입
등록날짜 [ 2015년11월17일 17시23분 ]
 
【팩트TV】민주노총을비롯한 노동·농민·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민중총궐기 투쟁본부가 17일 경찰이 직사한 물대포에 의해 농민 백남기(69) 씨가 중태에 빠진 것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와 강신명 경찰청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농성에 들어갔다.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이날 오후 백남기 씨가 입원해있는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은수 서울경찰청장은 사용수칙을 어긴 것이 없고 살수차 운영 전반에 문제가 없었다고 하지만 집회 참가자의 안전에 대한 고려 없이 무차별로 사용돼고 사람이 사경을 헤매는 것이 규정에 따른 것이냐”며 “경찰의 고압 물대포 난사는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미수”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찰당국은 백남기 농민의 머리에 고압 물대포를 직사했으며, 쓰러진 뒤에도 수십 초간 직사를 했다”면서 “구호조치를 하러 온 이들에게까지 직사를 계속해 빠른 응급조치를 가로막는 천인공노할 만행을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투쟁본부는 또 “팔이 부러진 시민을 이송하러 온 구급차에까지 물대포를 직사하는 반인륜적인 만행도 서슴지 않았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와 경찰청장의 파면이 이뤄질 때까지 농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30년지기가 소생불가능, 마음이 아프다”
 
문경식 한국진보연대 대표는 “백남기 농민과 30년 동안 전남 보성에서 함께 농사를 지었던 사람으로서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재발방지를 위해서라도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와 경찰청장 파면, 현장 진압 관계자들의 구속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11월 14일 백남기 농민은 적은 힘이라도 보태겠다는 목적으로 시위에 참여했고 70이 다 된 몸으로 물대포 좀 그만 쏘고 평화적으로 시위를 하겠다며 앞으로 나선 것 같다”면서 “이러한 농민을 박근혜정권은 살수차로 직격해 소생이 불가능한 위중한 상태에 놓여있다”고 비판했다.
 
정현찬 카톨릭농민회 회장은 백남기 씨를 “카톨릭농민회에서 광주전남 회장과 본부 부회장을 역임하며 헌신적으로 30년 동안 농민과 민주화를 위해 함께 해온 분”이라고 소개한 뒤 “지금도 사경을 헤매고 있는 백남기 농민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너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정권은 농민들의 요구를 들어주기는커녕 물대포로 가격해 사람을 죽음에 이르도록 만들고 한마디 사과도 없다”며 “회복여부 조차 알아보려 하지 않은 것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박근혜정부, 야수보다 못한 폭력약탈정권”
 
최동진 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박근혜정부를 ‘야수보다 못한 폭력약탈정권’으로 규정하고 “14일 총궐기대회를 빌미로 민주노총 지도부에 대한 정권의 탄압이 예고되지만 굴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은 미국에서 시위대를 총으로 쏴 죽여도 정당한 공권력 행사라는 막말까지 했다”면서 “노동자를 탄압하는 정권은 국민을 탄압하는 정권”이라며 “살인적인 탄압을 자행하고 폭도로 매도하는 정권의 요구대로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성공회대 학생은 “경찰이 적어도 20초 이상 구급차를 향해 조준살수 했고 겨우 문을 닫고 구급차가 출발하자 집중 살수는 다른 곳을 향했다”면서 “부상자가 발생했을 경우 지체없이 구호해야 한다는 경찰의 규정은 적어도 이 현장에선 지켜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투쟁본부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서울대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농성에 들어갔으며, 매일 오후 7시 이곳에서 살인진압 규탄과 백남기 농민의 쾌유를 기원하는 촛불문화제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또한, 지난 14일 민중총궐기대회 당시 경찰의 살인진압 영상과 증거를 모아 널리 알려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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