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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부친 김용주, 일제군용기 헌납 모금대회에도 참여했다”
‘일제군용기 헌납’과 ‘징병’ 독려 광고 개제 외에도…경북도회 의원 자격으로 ‘전선공직자대회’ 참석
등록날짜 [ 2015년09월22일 17시50분 ]
팩트TV 고승은 기자
 
【팩트TV】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부친인 김용주 씨가 일제 강점기인 1940년 대에 ‘일제 군용기 헌납’과 ‘징병’을 독려하는 기명 광고를 낸 사실이 최근 밝혀진 가운데, 김용주 씨가 일제에 군용기 헌납 모금 대회에 동참했다는 기록도 공개됐다.
 
<뉴스타파> 보도에 따르면, 일제 강점기 말인 1943년 김용주 씨가 참석한 ‘전선공직자대회(全鮮公職者大會: 전 조선 공직자 대회)에서 참석자들은 비행기 <전선공직자호>로 이름붙인 군용기를 일제 육해군에 헌납하기로 결의하고, 구체적인 실행계획으로 도회 의원의 경우 50원을 각출하기로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당시 경북도회 의원 자격으로 대회에 참석했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 2009년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보고서 중 친일파 서병조에 대한 친일반민족행위 결정문 자료에서 나왔다. 또 1944년 전선공직자대회 사무국이 일본어로 작성한 전선공직자대회기록에도 등장한다. 
 
서병조는 1933년부터 해방 직전까지 조선총독부 중추원 참의를 지낸 인사이자, 1941년 김용주와 함께 조선임전보국단 경상북도지부 상임이사로 선출됐고, 같은 해에 경북 도회의원으로도 선출됐다
 
당시 경북도회 의원 40명 중 전선공직자대회에 참석한 조선인 의원은 단 두 명으로 기록돼 있는데, 바로 김용주, 서병조 두 사람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부친인 김용주 씨가, 일제 말기 ‘아사히신문’에 조선 청년들의 징병제 참여와 비행기 헌납운동을 독려하는 내용이 담긴 기명 광고가 최근 발굴됐다.(사진출처-뉴스타파 영상 캡쳐)
 
당시 이들이 참석한 전선공직자대회는 1943년 10월 1일과 2일 이틀에 걸쳐 서울 부민관에서 열렸고, 대회 슬로건은 ‘징병제시행감사(徵兵制施行感謝) 적미영 박멸 결의선양(敵美英 撲滅 決議宣揚)’으로, 일제 침략전쟁에 조선 청년들을 총알받이로 내모는 징병제 실시를 감사하게 생각하고, 미국과 영국을 경멸하자는 내용의 궐기대회였다.
 
김용주 씨는 당시 대회에서 “진정한 정신적 내선일체화를 꾀해 충실한 황국신민이 될 것”을 우선적 과제로 밝혔다. 그는 또한 전쟁에 동원되는 조선 청년들의 부모를 향해 “자식을 나라의 창조신께 기뻐하며 바치는 마음가짐을 인식해야 한다.”면서 “귀여운 자식이 야스쿠니 신사에 신으로 받들어 모시어질 영광”이라 표현 등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당시 대회 참석자들은 ‘전선공직자호(公職者號)’로 이름붙인 군용기를 일제의 육해군에 4대를 헌납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당시 도회의원, 부회의원은 각각 50원씩, 읍회의원은 각각 30원씩 내는 등, 총 487,020원을 각출하는 것으로 나왔다.
 
전선공직자대회 둘째날인 1943년 10월 2일 오후에는 참석자 전원이 “공직자 맹서 (公職者 盟誓)”를 특별위원에 위촉해 제정했다는 기록이 나온다. 참석자들은 폐회 직전 이 맹서를 제송하고 “천황폐하만세”를 삼창했다.
 
또한 이날 전선공직자대회에서는 참석자 만장일치의 결의로 징병제 실시에 대한 감사와 일본군에 대한 감사를 담은 두 개의 감사전문을 일본 내각총리대신과 육군대신, 육군참모총장, 해군대신 등에 보내기로 결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용주 씨는 일제가 벌인 대동아전쟁이 극에 달하던 때인 1943년과 1944년, 자신의 창씨명인 김전용주(金田龍周)라는 이름을 걸고 ‘대망의 징병제 실시, 지금이야말로 정벌하라, 반도의 청소년들이여’ ‘결전은 하늘이다! 보내자 비행기를!’이라는 제목의 광고를 아사히신문 국내판에 개제한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김 씨가 조선 청년들의 징병제 참여와 비행기 헌납운동에 앞장섰다는 내용이 드러난 셈이다. 

이어 김 씨가 1943년 '전선공직자대회‘에서도 군용기 4대 헌납 운동에 동참한 사실이 새롭게 밝혀진 것이다.
 
민족문제연구소는 “김용주 씨가 1937년 이후 해방될 때까지 10년이 조금 안 되는 기간 동안에 벌인 각종 친일행위는 적극적인 전쟁범죄 행위로 볼 수 있다.”며 김무성 대표의 부친이 명백한 친일 반민족행위자임을 강조한 바 있다. 민족문제연구소는 “김용주 씨가 1920년대와 30년대 중반까지 야학과 신간회 활동 등 민족적 행보를 보인 것은 맞지만, 1940년 이후부터 친일의 길로 들어선 것으로 파악된다.”고 지적했다.
 
김무성 대표 측에선 최근 새로 발굴된 부친의 친일행적과 관련, 부친의 이른바 ‘애국 행적’ 기록을 나열한 뒤 “7~80년이나 지난 후대에서 평가하고자 할 때는 모든 상황을 신중하고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뉴스타파>측에 보냈을 뿐,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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