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민족문제연구소(민문연)이 17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부친인 김용주씨는 명백한 친일반민족행위자“라며 그 증거로 일제시대 때 기명으로 신문에 개재한 군용기 헌납 모금과 청년들의 징병제 참여 독려 광고를 공개했다.
민문연은 이날 간자감담회를 열고 “해방 70돌을 맞은 지난 8월 15일 김 대표의 선친인 김용주 씨에 대한 평전 ‘강을 건너는 산’이 출간되면서 일제시대 행적을 둘러싼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며 “평전은 김용주의 ‘나의 회고록 풍운시대 80년’을 거의 전재하다시피 하고 허다한 사실관계 오류와 황당한 주장으로 객관성을 전혀 갖추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자료제공 - 민족문제연구소) 김무성 새누리당 부친인 김용주씨가 1944년 7월 9일 아사히신문 국내판에 게시판 비행기 헌납 운동 기명 광고
이어 “김용주는 경상북도 도회의원, 국민총력경상북도수산연맹 이사, 국민총력경상북도연맹 평의원, 조선임전보국단 발기인 및 경상북도지부 상임이사·사업부장 등 경북지역에서 고위직을 지냈다”며 “일제시대 문헌자료 등에 따르면 그의 친일 행위는 불가피한 선택이 아니라 매우 자발적이며 적극적인 면모를 띠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문연은 “무엇보다 눈에 띄는 행적은 김용주 씨가 비행기 헌납 운동에 앞장섰다는 사실”이라며 “조선임전보국단 경상북도지부와 국민총력경상북도연맹이 비행기 헌납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할 당시 그는 조선임전보국단 경상북도지부 상임이사와 국민총력경상북도수산연맹 이사 등에 재임하면서 1944년 7월 9일 아사히 신문 국내판에 ‘결전은 하늘이다! 보내자 비행기를!’이라는 광고를 기명으로 개재했다“고 밝혔다.
또한, 1943년 9월 8일 아사히신문 국내판에는 ‘대망의 징병제 실시, 지금이야말로 정벌하라, 반도의 청소년들이여’라는 광고를 실어 조선 청년들의 징병제 참여를 독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제공 - 민족문제연구소)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부친인 김용주씨가 1943년 9월 8일 아사히신문 국내판에 개재한 청년 징병제 참여 독려 광고
민문연은 “김용주가 명백한 친일파라는 점은 박중양, 문명기, 장직상, 서병조, 정해붕 등 일본제국의회 귀족원 의원이나 조선총독부 중추원 참의 등을 지낸 거물 친일파들과 반열을 나란히 하며 식민지배와 전쟁동원에 기여했다는 사실에서도 잘 드러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자료 공개 배경에 대해 기본적으로 연좌제에는 반대하지만, 친일행위자의 후손이나 연고자가 ▲친일인물에 대한 기념사업을 하는 경우 ▲친일 행적을 부인 또는 왜곡하는 경우 ▲친일청산운동을 방해하는 경우는 예외로 한다며 김 대표의 최근 대응은 이 세 가지 모두를 충족시킨 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친일파 70명을 선정해 70부작 대하다큐영화를 만들 계획을 발표한 <사명> 기획단( http://81570.net)은 "김무성 부친을 영화에 다뤄 달라는 요청이 홈페이지에 쇄도하고 있다. 아직 선정 중이지만 이번 민문연 발표로 선정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선정여부에 따라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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