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대북전단 살포를 주도하고 ‘노무현 가짜 대통령’ 과제를 내는 등의 이유로 학내외적으로 파문을 일으킨 최우원 부산대 철학과 교수가 올해 2학기에는 강의를 하나도 맡지 못하게 됐다. 최 교수는 애초 2학기에 3과목을 맡을 예정이었지만 학생들의 신청 미달로 수업을 열지 못하게 됐다.
최 교수가 2학기에 개설한 교양 강의 3개가 최저 수강인원 기준을 채우지 못하고 모두 폐강된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최 교수는 내달 1일부터 시작되는 2학기에 정규수업을 하나도 할 수 없게 됐다.
그는 지난 2012년 '종북 좌익을 진보라 부르는 언론을 비판하라'는 내용의 과제를 학생들에게 내고, 조갑제 전 월간조선 편집장이 운영하는 ‘조갑제 닷컴’에 올리도록 했다. 또한 최 교수는 철학과 조교 채용 면접에서 면접자들에게 종북 좌익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당시 반발이 일자 부산대는 최 교수에게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내리기도 했다.
최우원 부산대 철학과 교수(사진출처-YTN 뉴스영상 캡쳐)
최 교수는 이후에도, 지난 6월 전공선택 과학철학 과목을 듣는 학생들에게 ‘노무현 대통령 선거가 조작됐다는 증거 자료를 찾고 대법관이라면 이 사건을 어떻게 판결할 것인지 의견을 내라’는 과제를 내 학생들의 반발을 샀다.
당시 최 교수는 사회적으로 수많은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 “전자개표기 사기극 가짜 대통령 노무현 사건이 부산대학교 학생들에 의해 밝혀질 것”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려 파장을 키우기도 했다.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며 지난 6월에는 부산대 총학생회와 인문대학생회, 철학과학생회가 최 교수의 공개 사과와 진상규명 및 학습권 피해 보상 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또한 노 전 대통령의 장남인 노건호 씨는 최 교수를 부산지검에 형사 고소했고, 부산지법에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최 교수는 학교 밖에선 대북전단보내기국민연합 공동대표를 맡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접경지대인 파주시 등에서 대북전단 살포를 강행해,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 회원들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당시 부산대 총학생회와 민주동문회는 최 교수의 파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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