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새정치민주연합은 28일 한국마사회가 용산화상경마장 건물에 키즈카페를 추진하면서 창조경제 사업 명목으로 국고지원을 받은 것과 관련 “대통령의 창조경제를 조롱거리로 만드는 예산 지원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미래창조과학부(미래부)가 창조 경제 사업 명목으로 서울 용산 화상 경마장 건물 내에 키즈 카페를 설치하는 사업에 약 12억원을 지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도박장에 어린아이들이 뛰어놀 가족형 놀이시설을 만들겠다는 발상도 어이가 없는데 거기에 예산을 지원한 정부는 도대체 제 정신인지 기가 찰 노릇”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용산 화상 경마장은 학교 앞 도박장 논란으로 여론의 거센 질타를 받고 있는 곳”이라며 “미래부가 이런 사실을 몰랐다면 직무를 태만히 한 책임을 피할 수 없고 알고도 지원했다면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도박장 키즈 카페를 창조 경제랍시고 예산지원을 하는 판이니 박근혜 정부의 창조 경제가 도대체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말이 여전히 나오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미래부는 대통령의 창조 경제를 조롱거리로 만드는 이런 예산 지원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용산화장경마도박장추방대책위원회와 참여연대 등 관련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마사회가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12억원의 국민세금까지 받아 용산화상경마장 건물 1~7층에 아동과 젊은 부모들을 대상으로 하는 키즈카페 설치를 추진 중인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는 경마도박장 이용객을 확보하기 위해 반사회적, 범죄적 일탈행위를 벌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청소년을 다수 출입시켜 청소년보호법 위반으로 고발당한 마사회가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는 와중에도 아동·청소년 출입 금지시설에 초대형 키즈카페를 설치하려고 했다는 것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더욱 기가 막힌 것은 미래부가 12억원에 달하는 예산 지원을 결정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미래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마사회의 지원 신청이 주택가·학교 앞 215m 앞에 위치하여 용산 주민·학부모·교사·성직자들이 3년째 반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변명을 내놓고 있다”면서 “그러나 제보에 따르면 예산지원 심의 과정에서 그 같은 지적이 제기됐으나 묵살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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