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용산 화상경마장 개장을 놓고 마사회와 지역 주민들의 갈등이 2년째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마사회가 이번 주말인 9일 전면 개장을 강행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주민들이 강력한 저항을 경고하고 나섰다.
한겨레신문은 마사회가 지난해 6월 30일 화상경마장 건물의 일부만 개방하는 시범개장에 이어 취재 결과 오는 9일 마권 판매를 목표로 개장 준비작업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용산 화상경마도박장 추방대책위원회와 화상도박장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등 지역주민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들은 “농림부와 마사회가 강행하려는 학교 앞, 주택가, 도심한복판 화상도박장 개장은 생각할 수도 없는 반문명적, 반사회적 범죄행위”라며 “개장을 강행할 경우 강력한 저항과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마사회를 감독하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가 용산 화상경마장 개장에 앞서 농해수위와 반드시 협의하도록 결정했음에도 상급기관인 국무총리실, 농림부에 ‘통보’만 한 채 개장을 강행하려 한다”며 “마사회가 무소불위의 기관이냐”고 비판했다.
이들은 “서울시장과 서울시 교육감을 비롯한 용산구청장, 서울시의원과 용산구의원 전원, 용산구 내 전체 천주교회 및 개신교회, 초중고 34개 교장단·학운위위원장·학부모 대표가 반대 의사를 밝히고 국민권익위도 이전 철회 결정을 내린 바 있다”며 “마사회의 개장 강행은 이런 반대 의사를 모두 무시한 행위”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용산 화상경마장은 9일 뿐만 아니라 영원히 개장되어서는 안 된다”며 “강행을 시도할 경우에 강력하게 저지할 것이고, 그에 따른 충돌의 모든 책임은 마사회에 있다”고 경고했다.
마사회 관계자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아직 결정된 내용은 아니다”라며 “영업 개시 이틀 전에 주무 부처인 농림수산부와 국무총리실에 통보하면 되기 때문에, 7일께나 되어야 개장 여부를 정확하게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현명관 마사회장은 지난달 2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 출석해 “당정청 협의를 통해 가능하면 용산 화상경마장을 상반기 이내에 개장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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