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역사학자 전우용 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현재 발언과 과거 의원시절 발언을 비교하며 ‘소름끼치는 혜안과 예지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전 씨는 29일 저녁 자신의 트위터에 “‘배신의 정치는 반드시 선거에서 국민들께서 심판해주셔야 한다’(2015 박근혜), ‘참 나쁜 대통령이다, 대통령 눈에는 선거밖에 안 보이느냐, 국민이 불행하다’(2007 박근혜)”라고 적었다.
그는 이어 “미래의 ‘나에게로 보내는 편지’…소름끼칠 만큼 경이로운 혜안과 예지력”이라고 강조했다. 과거 박 대통령의 발언이 현재의 자신에게 하는 말처럼 들린다고 비꼰 것이다.
"참 나쁜 대통령", "대통령 눈에는 선거밖에 안 보이느냐“고 말한 박 대통령의 발언은, 그가 2007년 1월 노무현 당시 대통령이 '4년 연임제 원포인트 개헌'을 제안할 당시 노 대통령을 공격한 내용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25일 국무회의에서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며 “당선된 후에 신뢰를 어기는 배신의 정치는 결국 패권주의와 줄 세우기 정치를 양산하는 것으로 반드시 선거에서 국민들께서 심판해주셔야 한다”고 사상 초유의 ‘국회 심판’을 언급해 파문을 불렀다.
또한 전 씨는 “박 대통령 '매우 잘함' 9.9%, '매우 잘못함' 41.4%” 이라는 최근의 여론조사를 언급한 뒤, “지금 이 나라의 큰 문제는, 대통령 자신이 저 9.9%에 포함될 거라는 점이다. 자기는 '매우' 잘하고 있는데, 다른 것들이 문제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겐, '개선의 여지'가 전혀 없다.”며 심각한 착각 속에 빠져 사는 박 대통령을 힐난헀다.
또한 전 씨는 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100%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내용도 거론하며, “9.9%를 100%로 만드는 방법이 있기는 하다. 90.1%를 '숙청'하거나 입 다물게 하는 것. 역사상 수많은 통치자들이 시험한 방법이지만, 결과는 안 좋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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