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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가혜, 1심 무죄 판결에도 왜 눈물 흘려야만 했을까
[인터뷰] 아직도 ‘허언증 환자’ ‘거짓말 화신’ 거짓 프레임에 가두는 언론들
등록날짜 [ 2015년06월18일 12시47분 ]
 
삼보일배 순례 도중 홍가혜 씨(사진-홍가혜 씨 제공)

【팩트TV】 지난해 4월 세월호 사건 직후 민간 잠수 자원봉사자로 나섰다가, 구조 활동에 미흡한 해경을 질타하는 인터뷰를 했다고 해경 측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한 뒤, 구속돼 101일간의 옥살이를 겪은 홍가혜 씨. 
 
그는 지난해 4월 18일 오전 <MBN>과의 인터뷰 직후 언론으로부터 ‘거짓말의 화신’ ‘허언증 환자’로 몰리게 됐다. 그가 지난 1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음에도 언론의 무차별적인 공격은 계속됐다.
 
1심 재판부는 판결문을 통해 "홍 씨의 카카오스토리 내용과 방송 인터뷰는 구조작업을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는 취지로 구조작업의 실체적 모습을 알리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며 "허위사실이라고 인식하기 어렵고, 해경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보기에도 어렵다."고 판시했음에도 그에 대한 이른바 ‘어뷰징’(실시간 인기검색어에 오른 기사를 포털에 반복 전송, 조회수 높이려는 언론의 행태)기사는 끊임없이 생산됐다.
 
지난 3월 말에도 홍 씨가 포탈 검색어 1위에 올라오자, 언론의 ‘어뷰징’은 정말로 심각했다. 그가 1심에서 무죄를 받았음에도 언론은 ‘거짓인터뷰’ ‘허언증’ 이란 단어를 그의 이름 옆에 항상 붙였다. 그가 티아라 화영의 사촌언니라느니, 연예부 기사를 사칭했다느니, 그가 트위터에서 ‘이러다 나 영화배우 데뷔하는 거 아닌가 몰라’라고 말했다느니 등의 내용은 재판 과정에서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음에도 그러했다. 
 
하지만 언론은 조회수를 높이기 위해 재판 과정에서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내용들에 대해서도 ‘과거 논란’이라는 식으로 끊임없이 기사를 재생산했다. 그와 전혀 관련 없는 예원-이태임 욕설 논란에 대해서도 그의 이름이 등장했을 정도였다.
 
그는 18일 광주지방법원에서 항소심 재판을 앞두고 있다. 본지 기자는 지난 7일 그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고, 이후 이메일로도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최근 근황은 어떤가요?
 
"딱히 근황이랄 게 없네요. 권력 앞에 무너진 의료사고, 사법 피해자들과 소통도 하고 벼랑 끝에 있는 해고 노동자들과 가끔 시간을 보냅니다. 그렇지 않은 저의 사적인 시간은 죽어있는 시간이랄까요. 그렇지 않은 시간엔 거의 집에만 틀어박혀있었어요.“
 
지난 13일 삼보일배 순례단이 광화문광장에 도착했을 당시 홍가혜 씨(사진-홍가혜 씨 제공)
 
“지난 주말엔 세월호 삼보일배 순례에 참여해 행렬 앞에서 북을 쳤습니다. 처음 삼보일배를 시작할 때는 사람들이 많이 참여하지 않아, 15일간 함께 지내며 세월호 모형배를 끌거나 삼보일배를 함께 했었어요. 이번에 최종 목적지인 광화문을 들어갈 때엔 행렬 앞에서 북을 쳤었는데, 일부 매체에서 ‘진실의 북소리’ 라고 불러주셔서 고마웠어요. 꼭 그런 마음이었거든요. 진실을 알리자 라는 심정…(삼보일배 마지막)사흘 간 무더위 속에 ‘반면교사’라는 메시지로 세월호의 진실이 이 사회에 중요한 의미를 지닐 수밖에 없다는 것을 그렇게 북을 치면서라도 세월호 참사를 잊어가는 국민들과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삼보일배 고행을 하신, 단원고 故 이승현 군의 부친 이호진 아버님이 승현이 누나(아름 씨)와 승현이가 생전 못 다한 수학여행을 가신다며 제게 함께 가자고 하셔서 제주도에 2박3일(15~17일)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홍 씨는 최근 진도 팽목항~광화문 광장까지 111일 동안 세월호의 조속한 인양 등을 촉구하며 진행된 '세월호 삼보일배 순례단'에 동참한 바 있다. 이들은 세월호 모형배를 수레로 운반하면서 삼보일배를 진행했고, 이들의 길에는 많은 시민들과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이 함께 했다. 소설가 공지영 씨와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 등도 삼보일배에 동참한 바 있다.
 
홍 씨는 지난 2월 23일 故 이승현 군 부녀가 진도 팽목항에서 처음 삼보일배를 진행했을 당시 보름간 순례길에 동참했고, 이후에도 틈틈이 순례길에 함께한 바 있다. 순례단이 광화문으로 도착하기 이틀 전인 지난 11일, 순례길에 합류해 함께 삼보일배를 진행했다.
 
(사진-홍가혜 씨 제공)
 
특히 그는 본지 기자를 만난 지난 7일 오후에도, 성남시청을 출발한 순례단에 동참해 잠시 동안 삼보일배 행렬에 함께할 정도로 강한 애착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홍 씨는 지난해 5월 의료사고로 세상을 떠난 故 서지유 양(당시 9세)의 사건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는 본지 기자를 만난 지난 7일 오후, 천안 하늘공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 서지유 양의 1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홍 씨는 최근 ‘박근혜도 국가보안법으로 수사하라’는 내용 등이 담긴 시국 전단지를 배포해 ‘박근혜·정윤회 명예훼손 혐의’로 구속돼, 현재 대구구치소에 수감 중인 ‘둥글이’ 박성수 씨를 수차례 면회하기도 했다. 그는 스타케미칼 해고노동자들을 응원하는 자리에 수차례 참석하는 등 약자들을 위한 활동에 참여해오고 있다. 경북 구미시에 위치한 스타케미칼 공장 굴뚝위에서는 해고노동자인 차광호 씨가 1년 넘게 고공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18일이 항소심 재판 시작일입니다.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요?
 
"사실 지금까지와 특별히 별다른 준비를 하지는 않았어요. 유죄를 입증하겠다는 검찰이 어떤 새로운 논거와 자료로 나올지가 관건이고요, 굳이 재판과정의 공수라면 검찰 측 새로운 공세가 무엇인지를 보고 알아야 대응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여전히 많은 억울함, 또 주변 지인들을 통해 제 입장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검찰의 움직임도 감지되지만, 의연하게 대처하려고 마음을 다스리고 있습니다."
 
 
지난 1월, 1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 받고,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처음엔 그냥 멍했습니다. 사실 제 입장에서는 초기 상황, 구속 과정의 암담함, 재판 과정에서 검찰 측이 몰아가는 사실이 아닌 방향의 유죄 압박이 너무 강해서 사실이 밝혀지고 이길 수 있는 것일까, 의문을 많이 가졌었고 사법부의 진실에 입각된 판단을 신뢰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석방되고 무죄를 받고 나서야 정말 많은 분들이 저를 알지 못하시지만 응원과 성원을 보내고 계셨다는데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혼자라 생각했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고 무죄 받고 기쁜 생각보다 이미 상실되어버린 저의 시간과 제 가족들이 이웃에게 손가락질 받은 그 시간들…그런 생각들에 많이 괴로웠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이 사회에서 살아갈수 있을까 두렵기도 했습니다. 국민이 국가를 믿지 못하면서 어떻게 살아갈 수 있겠습니까. 그것이 좀 컸습니다. 믿지 못하게 되어버린 국가에 대한 원망이랄까요”
 
“무엇보다 제 사건은 결국 세월호 참사의 극히 일부의 진실 조각이지만, 이 진실의 조각이라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의 무죄는 그저 홍가혜 개인의 무죄, 명예회복이 아니고, 진실이 가려진 세월호 사건에 포함되고 연결된 사건이므로 더 힘을 내야 하는구나, 생각하게 됐습니다.”
 
 
목포에서 100일 정도 수감생활 당시 독방에서 생활하셨다고 들었습니다.
 
“목포교도소에 CCTV가 있는 독방이 단 하나 있었어요. 단 하나의 24시간 감시가 되는 독방이라면 그 자체가 흉악범, 강력범의 감시 용도라고 하더군요. 실제 조두순 급의 연쇄 살인마 등의 강력 흉악범들이 그렇게 지낸다는 기사를 접한 적 있습니다. CCTV는 인권 침해 요지가 있어 논란이 되었다 가까스로 위헌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명예훼손으로 구속되는 일도 특수한 경우였지만 그것으로 CCTV 감시에 TV시청금지 까지…특수한 경우라 들었습니다, 왜 저를 거기에 가둔 건지, 저는 지금도 계속 왜 그랬을까? 왜, 왜, 라고 생각합니다. 검경의 조사와 독방 수감 생활 당시 하혈을 계속 했습니다. 저는 원래 약한 몸도 몸이지만, 또 심리적 공포감과 위축이 복합적으로 건강에 악영향을 줬다는 생각을 하는데 교도소 수칙으로 보더라도 수감된 저, 아니 그 누구라도 인권 침해가 아닌가 싶습니다.”
 
 
본인을 ‘거짓인터뷰’ ‘허언증’ 프레임에 가둬 사지로 몰았던 언론들이 굉장히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솔직히 다시 말하고 싶지도 않은 대목들입니다. 저의 개인사, 연애관계, 실검, 연관검색어 등 지금도 여전히 그 여파는 저를 휘감고 있어요. 그런데 저 때문에 이름이 오르내린 연예인, 스포츠선수는 무슨 죄고, 무슨 민폐입니까? 그리고 그것이 세월호 당시 현장과 무슨 관계가 있습니까? 이런 대목들이야말로 물타기, 몰아가기, 마녀사냥의 다양한 기법들인 것 아닙니까? 어떤 사건을 법적으로 다룰 때 그의 사생활을 다 공개합니까? 또 공개해야 합니까? 그리고 매체는 그런 것들을 더 크게 다루는 것이 옳습니까? 원망이야 크지만 이 또한 메시지를 없애기 위해 메신저를 허언증으로 몰아야 했던 어떤 의도의 일환임이 더 명백해지는 반증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세월호 직접 관련 이외에는 언급하고 싶지도 않고, 그럴 가치도 없는 이야기들입니다. 요즘에는 법이 피해자들을 보호해주지 않으니 어떻게 해야함이 명예를 짓밟힌 나와 내 가족들을 위해 현명한 선택일지를 고민 중에 있습니다.”
 
 
그런 이른바 ‘기레기’들한테 하고 싶은 말이 정말 많을 거 같습니다. ‘기레기’란 단어는 세월호 사건 이후에 부각된 말이지만, 여전히 언론들은 자성할 줄 모른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니까요.
 
“아직도 힘들지만 조금씩이나마 생각을 정리하게 되면서 이해하려고 노력해요. 위에서 시켜서 그렇겠지, 먹고 살려고 그렇겠지, 하지만 기레기라고 불리는 그 분들은 여러 면에서 생활이나 사회적 위치가 저보다 나은 사람들이 대부분이더군요. 주로 메이저 언론에 소속돼 계시니 말이죠. 그래서 또 왜 내가 그들을 이해해야 하나, 오락가락 생각도 해보고요.”
 
“어쨌든 확실한 것 하나는 저를 포함해서 일반국민들이 언론인에게 기대하는 것은, 사실을 취재해서 진실을 밝히고, 이해관계를 떠나 정의로워야 한다는 것인데 언론윤리와 양심을 저버린 요즘 언론과 언론인들이 안타깝습니다.”
 
(사진-홍가혜 씨 제공)
 
 
홍 씨를 ‘거짓말쟁이’ ‘허언증’ 환자로 몬 논란의 중심에는 김용호 <스포츠월드> 기자가 있었다. 김 기자는 홍 씨가 <MBN>과의 인터뷰를 진행한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MBN이 홍가혜한테 낚였구나” “예전에 티아라 화영 사촌언니라고 거짓말하던 홍가혜는 왜 진도에 가서 또 거짓말을 하는가?” “허언증 정도가 아니다. 소름돋을 정도로 무서운 여자”라고 썼다. 또한 지난해 7월에도 김 기자는 “홍가혜는 영화배우하고 싶다고 말했고, 실제로 캐스팅 디렉터에게 시나리오도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진도에 갔다. 그게 순수한 의도냐”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 기자가 속한 <스포츠월드>는 지난해 4월 23일 홍 씨가 연예부 기자를 사칭해 B1A4와 사진을 찍었다고 보도했다. 해당 기사는 수십 개의 타 매체를 통해 4월 23일 당일은 물론, 올해에도 ‘어뷰징’을 통해 끊임없이 재탕됐다. 
 
그러나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8월 12일 목포지법에서 속개된 홍가혜 씨 공판에서 검찰증인으로 출석한 김용호 기자는 자신의 폭로성 기사들과 트윗 내용들이 사실은 출처를 밝힐 수 없는 ‘카더라 통신’임을 시인한 바 있다. 
 
이에 홍 씨는 김 기자가 터뜨린 해당 기사가 오보임을 증명하겠다며 B1A4가 소속된 기획사 실장의 사실확인서를 제시한 바 있다. 해당 확인서에 따르면, 홍 씨는 해당 소속사의 초청으로 참석한 것이며, 연예부 기자를 사칭한 일이 없다고 적시되어 있다.
 
홍 씨는 당시 공판에서 "나는 김용호 기자와 일면식도 없는 사이다. 그러나 나를 잘 안다며 쓴 그의 카더라 통신으로 내 인생은 철저히 망가졌다. 그 사람 때문에 나는 감옥생활까지 해야 했고 전과자가 되었다. 그는 내가 감옥에 있어 항변할 수 없는 처지가 된 것을 악용하여 또 나를 짓밟는 오보를 양산하여 나를 국민 허언증, 국민 악녀로 만들었다. 너무 분하다." 고 오열했다. 
 
결국 재판 과정에서 루머로 퍼진 내용들이 허위사실임이 밝혀졌음에도, 수많은 매체들이 자신들의 페이지 클릭수를 높이기 위해 악용했던 셈이다.
 
 
세월호 사건 이후로 인간관계 등 많은 것이 변했을 거 같습니다. 심적 고통도 말할 수 없을 듯합니다.
 
“이 정도 상황을 겪으면 인간관계, 가족관계, 다 파탄지경 되지 않을 도리가 있을까요? 예전에 만나던 친구들은 만나지 않고 있습니다. 만나면 괴롭기만 합니다. 다들 이제 그만하라고 하니까요. 그나마 저를 키워주신 할머니와 동생들, 그리고 무엇보다 세월호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 세월호의 진실을 외면하지 않으려는 많은 분들의 위로와 응원을 받으며 지내고 있습니다. 제가 선택한 길은 아니지만 세월호 진실이 규명되어야 저도 숨을 쉴 수 있을 것 같고, 다시 살아날 수 있을 것 같고…그래서 철저한 진실규명이 되기만을 바랍니다.”
 
 
요즘 할머님을 비롯해 가족·지인 분들은 본인에게 뭐라고 말씀하시던가요
 
“할머니는 저를 키워주신 분이고, 제가 어떤 아이고 어떻게 커왔나 아시는 분이기 때문에 저를 믿어주세요. 그리고 누가 그런 인터뷰를 했어도 저처럼 되었을 거라며 위로해 주시기도 하지만, 그래도 할머니는 억울한 옥살이와 거짓말쟁이로 낙인찍힌 부분에 대해서는 좀 힘들어하십니다. 요즘 만나는 지인들은 저를 믿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렇게 버틸 힘을 얻고 있습니다.”
 
 
지난 세월호 추모제에서 참가자는 물론 경찰이 유가족들에게까지 캡사이신, 물대포를 난사하고, 많은 이들을 연행한 뒤 과도한 벌금을 물리고 있습니다. 경·검이 연행자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가상단체를 만든다든지. 덮어씌우기식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증언이 잇달아 폭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는 어떻게든 ‘정치적’이라는 수사를 붙이기 위한 의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가장 안타까운 대목이에요. 정치 현안들이나 여러 정책들에 대해서도 제 정치적 식견이 부족하고 희미한데 세월호 사건은 정치적 사안이 절대 아닌, 인간으로서의 기본을 다 해야 하는 사건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정부가 개입되어 있고, 정부가 잘 못해서 자꾸 뭔가를 감추려 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는 건 많은 의문이 있어서인데, 결국 그것을 정부가 풀어야 하니 정치적이 되어 버린 것, 정치적이 되어 가는 것 아닐까요. 세월호를 놓고 왜 우리나라가 찬반으로 갈려서 싸워야 하는지 저는 이해를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 ‘명예훼손’ 당했다는 해경이 해체되고 국민안전처에 편입됐는데, 최근 ‘메르스 사태’를 보면 이들의 행태도 별반 다를 게 없다는 비판이 잇달아 제기되고 있습니다.
 
“네, 정부조직법 개편해서 주무부처만 신설되고 바뀐 것으로 알고 있어요. 제가 정부기관, 조직에 대해서 뭘 깊이 알겠습니까? 국민 대다수는 그저 겪고 지켜보면서 집단지성, 살아온 감으로 판단하게 되지 않나요? 국민안전처가 뭘 하는지 본 바 없고, 해경은 그대로인지, 바뀌었는지, 없어지고 다시 설립된 것인지, 모르겠네요.”
 
“최근 메르스 사태를 보면서 세월호가 자꾸 연상되는 것은 이번에는 해양수산부 대신 보건복지부, 해경 대신 질병관리본부가 대응에서 무능, 무책임, 무기력 얘기를 듣는 정도만 바뀐 것 아닌가 싶고요. 메르스 또한 괴담, 음모론, 유언비어 처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제 이름, 홍가혜가 희화화 되어 또 회자되는 조짐 보면서 치유해가던 제 상처는 덧납니다. 제2, 제3의 저 같은 경우는 없기를 바랄 뿐입니다.”
 
 
<MBN>과의 10분간 인터뷰로 인생에 참으로 많은 변화를 겪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어떤 생각이 많이 들던가요?
 
“시간은 돌이킬 수 없잖아요? 지금은 그냥 운명이었나 보다 생각해요. 특별히 종교가 있지도 않지만 할머니 영향인가? 어른들이 얘기하는 팔자 같은 거요. 공교롭게 교묘하게, 그런데 그때 거기에서 제가 그 메시지를 전했어야 하는 것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후 어이없이 전개된 상황도 따라왔던 것 아닌가 하는. 솔직히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대법 판결까지 제가 무죄를 받는 것, 그것이 저 자신의 거짓말쟁이가 허언증 환자가 아니라는, 지금의 멍에를 벗는 일인 것 같고, 솔직히 그 이후는 깊이 생각해보지 못했습니다,” 
 
 
1년이 넘게 가로막힌 세월호 진실규명은 본인과도 깊은 연관이 있을 거 같습니다.
 
“저는 세월호 진실이라는 100개의 진실이 있다고 치면 (자신 관련 내용은)아주 작은 퍼즐 조각, 메시지였다고 생각합니다. 세월호 진실이 제대로 규명되어야 저도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때까진 잊고 싶어도 못 잊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트라우마지만 기억할 수밖에 없다고 할까요”
 
“운명이라고 생각하다가도 내가 왜 이래야하나 싶기도 하고. 조금 다른 의미에서 혼자 생각하는 게 있는데, 그래도 다행이라 생각하기도 합니다. 저처럼 독하고 질긴 사람에게 이런 일이 생겨서 말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세월호 진상규명에는 정말 긴 시간이 걸리리라 예측됩니다만.
 
“아직 이렇다 할 제 인생의 계획은 꿈 꿀수도 없지만, 일단 가까운 미래의 바람은 18일, 2심 첫 공판이 시작되면 정신없이 흘러가겠죠. 유죄가 나오면 최종심에 항소해야 하고, 2심도 무죄가 나오면 검찰이 또 항소하겠죠? 제가 무죄를 받는 것은 세월호에서 생존한 분들과 돌아가신 분들, 아직 찾지 못한 분들의 다하지 못한 인생과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다음 제 인생을 다시 계획할 시간이 오겠죠. 그래서 이 재판은 현재 제 삶의 일부가 아니라 제 삶의 전부가 걸려 있습니다.”
 
(사진-홍가혜 씨 제공)
 
“제가 지인에게 물었어요. 이 싸움이 얼마나 갈까? 누가 그러더군요. 최근 강기훈 씨가 유서대필사건으로 20여 년간 무고하지만 억울하게 인생을 강탈당했다가 다시 찾았는데 이제는 홍가혜 사건이 다시 21세기 한국판 드레퓌스 사건이 되어 있다고. 전 그런 역사적 사건을 깊이는 모릅니다만 억울함이 반복되는 사회, 악순환이죠. 저를 끝으로 이 악순환이 끊기기를 바라지만 쉽진 않을것 같아 조금 답답하기도 하지만 세월호의 철저한 진실규명까지는 얼마나 걸릴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어찌됐든 끝까지 버텨내야죠. 세월호의 철저한 진실규명을 소원하고 있는 모두가 그렇듯 말이죠”
 
[팩트TV후원 1877-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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