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진선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지난 세월호 1주기 범국민대회 당시, 경찰이 광화문 누각 아래서 노숙농성하던 세월호 유가족들을 화장실도 못가게 막은 것에 대해 “국가가 세월호 1주기를 맞이해서 엄마들에게 부여한 선물”이라고 질타했다.
진 의원은 28일 오후 국회에서 진행된 안행위 전체회의에서 경찰의 세월호 1주기 추모제 관련 과잉대응에 대해, 강신명 경찰청장을 향한 질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그건 바로 경찰이, 정부가, 박근혜 대통령이 유발자”라고 말했다.
진 의원은 “온 국민이 집단적 우울증에 걸린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아이들의 엄마들이 대낮에 경찰들이 지켜보는 가운데서 칸막이를 쳐놓고 볼일을 봐야 했다.”며 경찰이 화장실도 못 가게 주위를 둘러쌌다고 질타했다.
28일 국회 안행위 전체회의에서 진선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강신명 경찰청장에게 질의하고 있다.(사진-팩트TV영상 캡쳐)
그는 나아가 “엄마들이 화장실도 못 가게 붙들어 놓는 것이 경찰청장의 민주주의적 인권적 태도인가”라고 지적한 뒤 “이걸 보고 있는데 저 미쳐버리는 줄 알았다. 어떻게 광화문 아래서 엄마들이 모멸감을 느끼면서 볼일을 보게 만드느냐”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강 청장은 “결과적으로 이렇게 용변을 보게 된 점에는 유감스럽다.”면서도 “하지만 (근처에 나가서)볼일 못 보게 차단한 적은 없다.”고 부인했다.
이어 강 청장은 “광화문 시민마당에 공중화장실이 있어서 가는 자체를 막진 않았다.”면서도 “다만 세월호 가족들이 그렇게 느낀 거 같다. 화장실에 들어갔다 나오면 다시 경찰들이 차단할 것이기 때문에 화장실 못 가게 했다는 말이 있어서 위생차를 현장에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진 의원은 “인권침해가 대낮에 이뤄진 것이 아니냐”고 질타하자, 강 청장은 “화장실 이용 못하도록 차단한 적은 없다.”고 거듭 부인했다.
또한 진 의원은 18일 당시 세워진 470여대의 경찰 버스에 대해서도 “밤에 청계천 거리에 빽빽이 벽을 세웠다. 차벽운용지침에는 집회를 보호한다고 되어 있지만 사실 탄압을 했다.”면서 “차벽을 만들더라도 통로 보존하라고 돼 있음에도, 한 사람도 들어갈 수 없는 좁은 공간”이라며 경찰의 과잉대응을 거듭 비난했다.
그는 “(나도) 분향소에 하얀 국화 한 송이 들고 가서 추모하려고 했는데, (경찰 차벽에) 광화문 분향소로 갈 수 없었다. 그래서 뺑뺑 돌아서 청계천 끝 (종로)2가까지 갔다. 그런데 누가 분노하지 않을 수 없겠냐”라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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