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미국을 방문 중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남한의 극우세력(새누리)과 북한의 극좌세력(김정은 체제)이 남북한의 분단과 긴장관계를 서로 권력유지 기반으로 사용하는 '적대적 공생관계'가 통일을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지난 9일(현지시각) 스탠퍼드 대학 강단에서 재정건전화를 주제로 강연을 한 이 시장은 학생과의 자유질의 응답 과정에서 ‘통일의 장애요인이 무엇이고 통일을 가능하게 하려면 어떤 게 필요한가’는 내용의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이어 이 시장은 "남한의 집권세력이 통일을 방해하고 있다."며 "남한의 민주세력 집권이 남북통일로 가는 첩경"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사진출처-이재명 시장 유투브 영상 캡쳐)
이 시장은 나아가 "분단이 국가발전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막고 막대한 비용과 손실을 강요하고 있지만 양측의 기득권 집단이 권력유지 수단으로 이를 방치하고 있다. "고 질타했다.
이 시장의 주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 측에서도 ‘통일대박’을 주장하고, 북한도 ‘한반도 적화통일’을 주장하고 있지만 서로 구호만 그렇게 할 뿐, 전혀 통일할 의지가 없다는 것을 지적한 셈이다.
이 시장은 남북 대결과 긴장관계를 선거에 악용한 사례로 지난 1997년의 ‘총풍사건’을 대표 사례로 꼽았다. 총풍사건이란 당시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측에서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북한 측에 휴전선 인근에서 무력시위를 해달라고 요청, 이른바 ‘북풍’을 일으키려고 했던 사건을 뜻한다.
한편 이 시장은 오는 14일 스탠퍼드 대학의 '아시아 첨단산업' 세미나에서 판교테크노밸리의 성공과 정부의 역할을 주제로 두 번째 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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