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이병호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의 두 아들이 억대 연봉을 받으면서 건강보험료를 한푼도 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김광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 후보자 장남과 차남은 이 후보자의 '직장피부양자'로 등록돼 8년간 보험료를 전혀 내지 않았다.
 

 

그러나 홍콩의 한 증권사 고위직 임원으로 재직중인 이 후보자 장남은 연봉이 3억9천여 만원이고, 미국에서 변호사로 근무하는 차남 역시 1억4천여 만원의 연봉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해외소득을 신고하지 않은 채 이 후보자의 ‘직장피부양자’ 자격을 유지하고 보험료를 내지 않았다.

 

두 사람이 내지 않은 건강보험료는 2006년 10월부터 지난해까지 8년 동안 약 1억 5,000만원에 달한다. 이들은 각각 홍콩과 미국에서 근무해왔지만 건강보험공단 부담금 수급이 정지되지 않았다. 2006년과 2008~2011년까지 매년 한국에서 진료를 받아 공단부담금을 수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서민들은 건강보험료 부담으로 허리를 졸라매고 있는데, 억대연봉을 받는 변호사와 금융사 간부인 국정원장 후보의 자녀들은 75세의 부모님 밑으로 등록해 두고 수급만 받는 편법을 저질러왔다."고 비판했다.

 

해당 의혹에 대해 이 후보는 "해외로 나갈 당시 행정적인 부분을 잘 몰라 조치를 취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아들들이 한국으로 출장을 오거나 수시로 들르기는 했지만 병원을 방문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궁색한 해명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