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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권택 “부산영화제 외압, 나라의 수치이자 영화인의 수치”…서병수에 직격탄
“소재에 제약 두고 주최 측이 간섭하면 영화제 누가 오겠냐”
등록날짜 [ 2015년03월11일 02시29분 ]
팩트TV 고승은 기자
 
【팩트TV】 한국 영화계 거장 임권택 감독이 10일 최근 부산시의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BIFF) 집행위원장 사퇴 종용 논란 등 일련의 사태에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고 이 세상이 어떻게 가는지 지금도 보고 놀란다."며 부산시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부산영화제 미래비전·쇄신안 마련을 위한 공청회에 패널로 참석한 임권택 감독은 “부산영화제가 처음 생겼을 무렵에 몇 년이나 갈까 생각한 적 있다.”며 “부산영화제가 빠른 속도로 커졌다. "영화제에 출품하는 사람 입장에서 소재에 제약을 두고 주최 측이 간섭하면 영화제에 누가 오겠느냐, 이런 사태로 개운치 않은 결과를 내면 망하는 것”이라고 이 위원장에게 사퇴압박을 가한 ‘친박계’ 서병수 부산시장을 질타했다.
 
한국 영화계의 거장 임권택 감독(사진출처-부산일보 영상 캡쳐)
 
앞서 서병수 부산시장이 이용관 집행위원장에게 사퇴압박을 한 것은 부산국제영화제에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이빙벨’(감독-이상호 고발뉴스 기자. 안해룡)을 상영한 데 대한 보복이라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서 시장은 지난 4일 CBS '박재홍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외부로부터 '다이빙벨은 문제가 있는 것이다'라고 하는 지적이 있어서, 우리도 들여다보니까 이 영화는 작품성과 의도하는 바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해 '이것은 상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하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다."며 ‘다이빙벨’에 대한 상영중단 압박 사실을 시인했다.
 
이와 관련 임 감독은 “불편한 일 때문에 잘 커온 영화제가 밖으로 구정물을 쓰고 있는 영화제로 전락해서 잘못되는 일이 생긴다면, 정말 나라의 수치고, 부산의 수치고, 우리 영화인들의 수치”라고 일갈했다.
 
임 감독은 "평지풍파는 한번 지나간 일로 하고, 부산시도 잘 가던 영화제를 망쳐놓은 시로 알려지는 것은 그만둬야 하고 영화인도 거기에 밀려 자존심 상하는 일을 안 당하게끔 서로 노력하고 잘 타협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찬욱 “상영금지 간섭 있는 영화제, 들어본 적도 없다”
 
박찬욱 감독도 "잘못은 몇몇의 정치인이 저지르고 부끄러움은 우리 몫이다."라며 “잘 굴러가고 있는 몇 안 되는 분야 중에 하나가 부산영화제라고 생각했는데 여기마저 이렇게 되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되려고 하는 것인가 생각이 들었다.”고 개탄했다.
 
박 감독은 “어떤 영화를 상영하면 안 된다는 간섭이 있는 영화제는 들어본 적도 없다.”며 “그런 평판이 난다면 누가 그 영화제를 가겠는가. 나 같으면 안 간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언제나 질문하고, 도전하는 영화이고 싶은데 그렇게 심의하는 영화제라면 초청이 수치고 모욕”이라고 일갈했다.
 
특히 그는 “약간의 훼손은 전체 훼손과 똑같다. 20년간 단 한 편이 그랬다고 해도 그게 20년 영화제의 전체”라며 “그걸 건드리면 더 이상 영화제는 영화제가 아니다. 이런 선례를 남기기 시작하면 모든 게 붕괴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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