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지난 2009년 이인규 전 중수부장이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수사할 당시 '논두렁 시계' 진술 조작의 장본인이 국정원이라고 25일 폭로한 것에 대해, 박범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사실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참여정부때 청와대에서 법무비서관으로 재직했던 박범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인규 중수부장의 노대통령 수사 관련, 국정원이 언론플레이하고 빨대를 넘어 공작 수준이었다는 폭로는 사실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당시 수사주역은 이인규, 우병우 부장인데, 노 대통령 서거에 책임이 있던 당사자로서 억울하다는 형식을 띠고는 있지만 우 민정수석 취임 직후라는 점과 이명박 정부를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점, 공무상비밀누설 공소시효 5년 경과 뒤 작심발언이라는 점, 문재인 대표의 지지율 고공행진 국면에서 나온 점 등을 종합하면, 다목적 다용도 의도적 발언으로 보여짐"이라고 분석했다.
박 의원은 또 "그나저나 수사내용은 아무리 국정원이라도 검사가 말해주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이라며 "대검 중수부가 도청에 뚫리지는 않았을 테고"라고 글을 맺었다.
한편 이 전 중수부장이 갑자기 이같은 내용을 폭로한 데에는 ‘물타기’ 의도가 짙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지지율 폭락에 고심하는 청와대를 위해, 전임 이명박 정권과 새정치민주연합 측의 갈등을 부각시켜 여론을 바꿔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또한 당연히 국정원은 “언론플레이하지 않았다”라고 부인하고 있는 만큼, 국정원 관련 특검 등이 실시되지 않는 이상 진실이 드러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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