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남경필 경기도지사는 12일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후보지로 평택이 거론되면서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사드 도입에 찬성할 뿐만 아니라 정부가 평택을 선택할 경우 받아들이겠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남 도지사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국민의 생존을 위한 문제이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대한민국 어딘가에 배치되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정부가 충분히 있는 결정을 내리고 국민들께 제대로 설명한다면 어느 지역이든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역 선정) 과정을 소상히 설명하면서 함께 결정을 해나가야지 미리 결정해놓은 것을 숨겨놓고 일방적으로 발표하는 식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건강의 피해, 재산상의 피해에 대해서도 대책 마련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민들의 반발이 있겠지만 충분한 설명을 통해 우려를 불식시키고 왜 그럴 수 밖에 없는지 납득을 하도록 하는 것 외에는 왕도가 없다”며 “사드 배치는 대한민국의 주권 문제이고 방어용이기 때문에 북핵과 운명을 같이 한다. 그러나 미국의 MD체제 편입은 아니다는 원칙을 분명히 하고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이것은 주변국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도 “이 문제는 내부의 갈등이 불거질 경우 결국 안보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면서 “배치가 결정된 지역은 힘들겠지만 왜 여기에 필요한지 과학적·논리적 설명을 통해 이것이 주민들이 납득하고 충분한 피해대책이 마련된다면 어디가 됐든 간에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만약 먼저 결정을 다 해놓고 그것을 제대로 알리지 않는다면 잘못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배치 지역이) 결정돼 있다면 지금부터라도 빨리 설득하고 소통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은 1954년부터 영토 주권의 상호존중과 내정간섭 불가 등 평화적 공존의 5원칙을 도입하고 있다”면서 “우리도 사드 배치가 이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설명하고 원인인 북핵이 폐기될 경우 사드를 철수시킨다는 입장을 분명히 정리해야 미국도 중국도 설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1일 북한은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포병국 ‘중대경고’를 통해 “미국의 사드 체계 배치 장소가 확정될 경우 이를 제압하기 위한 물리적 대응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며 “명령만 내리면 가차없이 무차별적인 보복타격을 가해 불바다, 잿더미로 만들어 놓겠다는 것이 군의 의지”라고 위협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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