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10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최근 대권행보에 대해 “차라리 사무총장직을 빨리 사퇴하고 여의도에 사무실을 내라”고 일침을 가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새아침’과 인터뷰에서 “이런 식으로 한국 정치인들을 만나려고 하고 한국 정치에 대해 언급될 일이 계속될 바에는 차라리 유엔 사무총장을 빨리 사퇴하고 여의도에 사무실을 내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유엔사무총장은 전 세계가 쳐다보고 있는 중요한 자리”라며 “현재 직위보다 임기가 끝난 후 한국에 들어와서 정치적 활동을 어떻게 할 것인지 더 고민하는 듯한 이미지를 풍기는 것은 뽑아준 세계인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반 총장의 대권후보 경쟁력에 대해서는 “현재 지지율 1위라는 것은 그만큼 명망이 높다는 것 아니겠느냐”면서도 “그러나 그 이상 검증된 바가 없기 때문에 뚜껑을 열어보지 않은 시험 답안지와 같다. 몇 점인가를 예상하기 힘들다”며 아직은 평가가 어렵다고 말했다.

 

 

노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의장을 새누리당이 법사위원장을 나눠 갖는 것으로 원 구성이 마무리 된 것과 관련 “국회선진화법 때문에 국회의장이 과거처럼 의장직을 이용해 법안 통과를 강행할 수 있는 여지가 대단히 줄었다”며 “법사위원장이 여소야대 국회의 성격을 무색하게 만드는 역할을 할 가능성이 굉장히 많다”면서 “매우 유감스러운 합의”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선진화법이있는 조건 속에서는 법사위원장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고 20대 국회에서 법사위가 법사위원장의 독단을 둘러싼 전쟁터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1당 독주를 막기 위해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다른 당이 가지도록 지금까지 해왔으나 나누는 동기가 달라졌기 때문에 새로운 상황에 맞춰 국회의장은 제1당이, 법사위원장은 야당이 맡는게 더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노 원내대표는 20일 국회 개원연설에 나설 박근혜 대통령에게 “국회 원내교섭단체 대표들과 청와대 회동 이후 보여준 거부권행사 등 시책을 보면 대통령이 여소야대 국회를 인정하지 않고 기피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며 “개원연설에는 지난 총선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그에 따라 앞으로 국회와 더불어 남은 임기를 어떻게 해나갈지에 대한 청사진을 보여줘야 한다”고 요청했다.

 

아울러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 정부의 독선적인 국회 운영에 대한 국민의 지적을 전혀 개의치 않는다는 의혹에 대해 새로운 자세를 보여주길 기대한다”면서 “정부의 태도 변화가 20대 국회의 운영방식을 결정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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