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은 3일 박근혜 대통령과 거듭 대립각을 세우는 발언을 하고 있는 유승민 무소속 의원에 대해 “유 의원은 2007년 대선후보 경선에서 세금을 줄이고 규제를 풀자는 '줄푸세'를 박 대통령의 공약으로 만든 주인공”이라고 거론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그런데 그 분이 몇 년 후 ‘사회적 경제 기본법’을 들고 나와 정반대 주장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07년, 유승민 의원은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후보의 정책 싱크탱크로 세금을 줄이고 규제를 풀자는 ‘줄푸세’ 공약을 주도한 바 있다. 그러다 2011년 말경부터 부자증세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지난달 31일 성균관대 특강을 통해 정치 활동을 재개한 유승민 의원(사진출처-SBS 비디오머그 영상 캡쳐)
유 의원은 지난달 31일 성균관대에서 재학생들을 상대로 한 특강을 통해 "기울어진 운동장을 평평한 운동장으로 만들어주고 친재벌정책을 친시장정책으로 바꿔줘야 한다"며 현재 박근혜 정권의 친재벌 정책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했다.
그는 또 20대 국회에서도 사회적경제정책의 총괄기구 신설을 골자로 한 '사회경제적기본법'을 발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유 의원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정책과 노선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바뀐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유승민 의원이 정치지도자로 나서겠다면 과거에는 왜 그런 공약을 만들었는지 확실한 해명이 있어야 한다”며 “유 의원 뿐만 아니라 어떤 정치인이던 말과 행동이 180도 바뀌었을 경우 언론과 유권자들이 대충 넘어갈 수 없도록 끝까지 물고 늘어져서 해명을 하게 만들어야 정치인들의 무책임한 행태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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