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전원책 변호사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두고 JTBC <썰전>에서 공방을 벌였다.
지난 19일 밤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박근혜 정권이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막은 것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다.
‘임을 위한 행진곡’에 대해 전 변호사는 “2008년까지는 제창에 문제가 없었다”면서 “(MB정권이던)2009년에 합창을 하라고 하면서 일이 생겼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작사한)황석영 작가가 참여한 북한 영화 ‘임을 위한 교향시’에 배경음악으로 삽입됐고, 그 영화를 검토한 분들이 ‘임을 위한 교향시’의 ‘임’은 김일성이라고 얘기했다.”며 “반공주의에 집착하는 사람들이 반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황석영 작가는 ‘임’을 5.18 희생자들을 지칭하는 “그 노래 주제가 도청에서 죽은 윤상원과 (들불야학을 주도했던)박기순을 영혼결혼 시키는 거니까. 거기서 죽은 젊은이들(5.18 희생자들)이 임”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유 전 장관은 “지금 논란이 되는 것은 ‘임을 위한 행진곡’ 합창은 되고 제창은 안 된다는 것이다. 정말 이 노래 자체가 문제라면, 합창도 하지 말아야 한다.”라며 “제창을 하던 것을 합창으로 왜 바꿨나면, (누군가는)부르기 싫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합창과 제창의 차이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노래가 부르기 싫은 사람들”이라며 “MB정권과 현 정권의 일부 정부 요인들이 이 노래를 부르기 꺼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전원책 변호사는 “그건 아니다. 북한 영화 ‘임을 위한 교향시’에 배경음악으로 노래가 쓰였기 때문”이라며 “황석영씨가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5.18은 사실 보수와 진보의 문제가 아닌 인권의 문제였다”고 주장했고, 유 전 장관도 이에 같은 뜻을 표했다.
유 전 장관은 전 변호사에게 “기념식에서 제창은 안 된다고 하니 우리 둘이 광주민주화운동 기념관에 가서 제창하자"고 웃으며 말했고, 이에 전 변호사는 “올해는 약속이 있으니 내년에 같이 가자”고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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