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의 딸 대입 부정입학 의혹을 <뉴스타파>가 보도했으나. 조중동 등 거대족벌언론들은 이를 철저히 침묵했다.
나 의원 측과 성신여대 측은 <뉴스타파>가 수차례 답을 요구했음에도 “나는 아무것도 답변하지 않겠다” “답변을 안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답을 노골적으로 피하다가, 방송이 나간 다음 날 반박문을 내보냈다.
그러나 이들은 <뉴스타파>가 제기했던 질문에 대해선 여전히 답변하지 않았다. 그러나 나 의원 측은 해당 보도를 한 <뉴스타파> 기자를 형사고소하기도 했다.
<뉴스타파>는 첫 보도 이후에 4건을 추가로 집중 보도했다.
“나경원-성신여대, ‘부정입학’ 해명 거부하고도 뒤늦게 언론플레이”(3월 18일자)
‘성신여대, 나경원 딸에게 성적도 특별 대우 정황’(3월 21일자)
“나경원 의원 딸 면접교수 ‘실기도 점수에 반영했다’”(3월 25일)
“‘글로벌 메신저’ 공모절차 없이 나경원 딸 추천”(3월 28일)
지난달 24일자 <총선보도감시시민연대> 보고서에 따르면, <한겨레>는 <나경원 의원 딸 5년전 ‘대학 부정입학’ 의혹> (3월 19일, 9면), <이병우씨, 나경원 딸 위해 성적 변경·관리까지 했나>(3월 22일, 9면) 등의 보도를 했다.
또한 <한겨레>는 <‘나경원 딸 입학비리’ 의혹에 주류언론들 침묵> (3월 23일, 17면)에서 “지난 18~21일 사이 <한겨레>를 제외하고는 종합일간지 어느 곳에도 관련 기사가 나오지 않았다”며 “유력 정치인에 대한 구체적인 의혹이 나왔는데 전혀 보도가 되지 않는 상황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경향신문>은 <“학과 관계자 전화 받고 성적 정정”> (3월 22일, 10면)과 <핫키워드/비례대표·부정입학·청년실업률> (3월 23일, 28면) 등으로 뒤늦게 해당 사항을 보도했다. 그러나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한국일보>는 단 한건의 관련보도도 내놓지 않았다고 <총선보도감시시민연대>는 밝혔다.
<뉴스타파>는 지난해 11월 30일 노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의원회관 사무실에 카드결제 단말기를 두고 자신의 시집을 피감기관에 판매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2015년 12월 1일부터 이후 노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이어진 2016년 3월까지 언론들은 노 의원의 도덕성을 질타하는 보도를 쏟아냈다. 노영민 의원은 그 사건으로 당 윤리심판원에서 중징계(당직정지 6개월)를 받고 공천에서 배제된 바 있다.
<총선보도감시시민연대>는 “조선일보가 총 18건으로 가장 많았고, 동아일보가 16건, 중앙일보가 15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한겨레와 경향신문 역시 각각 14건과 12건을 보도했으며, 가장 적게 보도한 한국일보 역시 11건의 관련 보도를 냈다.”고 지적했다. 또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는 사설 2건씩, 경향신문과 동아일보, 한겨레도 1건의 사설을 통해 노 의원의 도덕성을 질타했다.”고 지적했다.
<총선보도감시시민연대>는 이같은 보도 행태에 대해 “주류 언론들이 노골적으로 여당 인사냐 야당 인사냐에 따라 ‘이중 잣대’를 내세우고 있는 셈”이라며 “이는 유권자들을 상대로 ‘야당의 과’는 부풀리고, ‘여당의 과’는 감춘다는 측면에서 명백한 왜곡 선거 보도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선대인 선대인경제연구소장도 이같은 보도 행태에 대해 1일 트위터에서 “뉴스타파의 노영민 의혹 제기에는 수백 건의 기사를 쏟아냈던 언론들이 나경원 의혹 보도에는 침묵으로 일관. 최소한의 균형감각은 좀 갖추길”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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