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이번 총선 격전지중 하나인 전주병 선거, 한때 동지이자 선후배 관계였던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정동영 국민의당 후보가 맞붙었다.

 

김성주 의원은 1일 전주 자신의 캠프에서 열린 당 선대위회의에서 “정 후보가 친노 패권주의를 심판하러 왔다는데 김종인 (더민주) 대표가 친노냐”라고 반문한 뒤, “저는 친DY(정동영)계”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이번 선거를 슬픈 선거로 규정한다”며 “새누리당이 아닌 동지였던 선후배끼리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개탄했다. 그는 이어 “이 싸움을 피하길 원했다. 같은 식구끼리 상대와 싸워 이기자고 호소했다. 그럼에도 호남 지역주의에 기대 분열하고 있다”고 정 후보가 호남 지역주의에 기대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나아가 “몇석을 차지하느냐 문제가 아니라, 분열주의자와 배신주의자를 선거를 통해 심판해야 한다”며 “소중한 정권 교체의 기회를 날려버릴 수 있는 가능성을 반드시 미리 차단해야 한다”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앞서 정동영 후보는 지난달 30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18대, 19대 국회 당시 자신이 몸담고 있던 정당을 탈당, 재보궐 선거에 연속 출마한 데 대해 “두 번 다 친노패권정치에 대한 저항”이라며 “새누리당에서 유승민을 찍어냈다면, 지난 10년 친노패권정치는 정동영 죽이기였다”며 자신이 희생양이라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친노의 정동영 죽이는 계속돼 왔다. 그 수혜자가 지금 김성주 후보”라고 주장하며  “전주의 세 지역이 모두 실은 친노 3인방이라고 불린다. 친노도 아니고 유리할 때는 노무현 대통령의 사진을 내걸고, 불리할 때는 노무현과 관계없다고 발 빼는. 그러면서 광주 전남에서 문재인 의원이 당의 분열을 막기 위해 사퇴하는 것이 옳다고 일어섰을 때 전북에선 한 마디 말도 들리지 않았다”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이에 대해 같은 방송에 출연한 김성주 의원은 “야당의 대통령 후보와 야당의 정치 지도자께서 어떻게 이렇게 말씀하시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정동영 후보님은 참여정부 2인자로 통일부 장관과 여당 의장, 각종 수혜를 받아온 분인데 어떻게 친노의 피해자라고 말씀하시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 정 후보가 국민모임 소속으로 관악을 출마를 강행했던 것과 관련 “주위의 만류에도 출마를 강행해 야권분열을 초래하고 새누리당에 의석을 헌납했고 더민주 정태호 후보를 떨어뜨리는 역할했다. 어떻게 이게 정동영 죽이기인가”라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나아가 “(정 후보가)친노패권주의에 저항했다고 하는데 도대체 뭘 저항했는지 모르겠다. 오히려 담대한 진보를 외치다가 어정쩡한 중도 정당인 안철수의 국민의당으로 들어가고, 대륙으로 가는 길을 주장하던 분이 열심히 일한 후배를 떨어뜨리려고 네번째 배지를 달기 위해 덕진으로 되돌아온 것이 문제 아닌가?”라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