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국민의당에 입당한 정동영 전 의원이 김종인 대표와 더민주의 정체성을 비난한 데 대해 “그런 말씀을 하실 처지와 입장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진 의원은 이날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그분은 햇볕정책이 실패했다고 선언한 국민의당에 입당하신 분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 똑같은 논리로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 정체성 문제를 제기한다고 하는 것은 뭐랄까. 이중잣대라고나 할까. 자신이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다, 이런 얘기나 똑같은 것이기 때문에 우선 당신의 화살이 자기 당을 향해 가야 맞다”고 꼬집었다.

 

그는 정 전 의원의 김종인 대표 비판에 대해서도 “김 대표가 모든 분야에 대한 견해가 당의 기본 입장과 다 일치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김종인 위원장을 영입할 땐, 그의 경제민주화에 대한 소신, 그리고 그 경제민주화가 바로 이 시대가 요구하는 시대적 과제라고 하는 점에 착안해서 모신 것이기 때문에 김종인 위원장이 가지고 계시는 그런 부분을 존중하고 앞세워야 될 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김종인 대표는 정 전 의원이 자신과 더민주의 정체성을 비난한 데 대해 전날 “심심하니까 글 한번 쓰는 것이겠죠”라고 일축한 바 있다.

 

진 의원은 김 대표의 ‘북한 궤멸론’ 발언에 대한 비판여론에 대해서도 “사실은 북한이 국제사회 정상적인 일원으로서 행동하지 않고 그렇게 핵과 미사일을 개발함으로써 자기 체제를 보존하려고 한다면 그건 오산이다. 결국 자멸의 길로 갈 것이라고 하는 취지에서 말씀하신 것이지 우리가 북한을 붕괴시키겠다, 또는 흡수하겠다고 하는 그런 흡수통일론식 발상이 아니라고 하는 점은 이미 해명이 됐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나아가 “햇볕정책에 대해서도 저는 햇볕정책의 기본골격과 기본노선은 계속 견지되어야 하지만 시대상황의 변화에 맞게 또는 당면한 정세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영할 필요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참여정부 시절 한미FTA를 주도했던 김현종 전 통상교섭본부장을 영입한 데 대해 당내 일각의 비판에 대해서는 “우리 당은 개방적인 경제를 지향한다. 따라서 FTA 자체에 대해 반대하는 게 아니고, FTA가 가지고 있는 국익에 배치되는 독소조항에 대해 철저한 대책이나 수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며 “그런 점에서 김현종 전 본부장의 영입 자체를 문제삼을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그분의 견해가 당의 기본이념이나 노선과 충돌하는 지점, 이 점이 문제인데 그 지점에 대해선 김현종 본부장 본인도 자신의 견해를 한번 돌이켜 봐야 될 필요가 있다”며 당론에 대한 김 전 본부장의 입장 정리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그는 영입인사 공천 논란에 대해선 “당이 어려운 때에 당으로 자발적으로 들어오신 분들”이라며 “영입 인사들에 대해 비례대표를 보장한다거나 지역구에 전략 공천을 보장한다는 말씀은 없었겠지만, 어려운 시기에 당에 들어와서 국민적 기대와 관심을 높여준 부분이 있고 여전히 그분들에 대한 호응이 있기에 적절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