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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TV】 국민의당에 합류한 정동영 전 의원은 19일 네번째로 고향인 전주 덕진에 출마하는 데 대해 ‘너무 쉬운 길 택하는 거 아니냐’는 비판여론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이 고향 달성에 다섯 번(실제론 4번) 출마했지만, 왜 고향에 나오냐고 묻지 않았다"고 반발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정치인에겐 어떤 길도 쉬운 길은 없다. 매번 저에게 돌아오는 질문이 고향에 왜 출마하느냐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나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서울로 출마하라고 요구한 사람 아무도 없었다”면서 DJ, YS까지 거론했다. 그는 이날 오전 가진 정치재개 기자회견에서도 당내 경선 참여 입장을 분명히 했다. 같은 당으로 덕진에 출마한 김근식 예비후보와 경선에 나설 뜻을 밝힌 것이다.
18일 저녁 국민의당 합류를 전격 선언한 정동영 전 의원(사진-JTBC 뉴스영상 캡쳐)
정 전 의원은 고향인 전주 덕진에선 15대, 16대, 18대 재보선 때 압도적 몰표로 당선된 바 있지만, 18대 동작을, 19대 강남을, 19대 재보궐 관악을 지역구에선 모두 낙선한 바 있다.
그는 특히 대선 낙마 뒤인 18대 총선때 서울 동작을에 출마해 정몽준 한나라당 후보와 붙었을 때는 "이곳에서 뼈를 묻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일년뒤 전주 덕진 재보궐 선거에 출마해선 “다시 한 번 전주의 아들로 키워달라”고 한 바 있다.
한편 전주 덕진구 현역인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 전 의원을 겨냥해 “국민의당 입당과 덕진 출마는 3번째 마지막 패착이 될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정 전 의원과 오랜 인연이 있는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예상대로 ‘대륙으로 가는 길이 덕진으로 오는 길’이 되고 말았다. (정 전 의원이) 순창에 내려올 때부터 씨감자 재배가 아니라 덕진 출마가 목표였다는 것은 숨길 수 없는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화려한 정치의 길을 덜은 정 전 의원은 2009년 재보선 탈당 후 덕진 무소속 출마 강행과 2015년 관악을 보선 출마로 실망을 줬었다."며 "이번 출마는 더 이상 야권 지도자이기를 포기한 것이다. 백의종군하는 험지출마가 아니라 3번 당선시켜준 양지로 돌아오는 것에 불과하다"고 거듭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나아가 "정 전 의원에게는 야권승리를 위해 불출마선언하고 야권통합이나 총선승리에 나서는 것이 남아있는 '신의 한 수' 였다"며 "하지만 국민 바람을 저버리고, 결국 분열의 정치로 나갔다.“고 거듭 질타한 뒤 "정 전 의원은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열린우리당을 탈당해 500만표 차 큰 패배를 안겨주었고 2015년 관악을 보선 출마(국민모임 소속)로 새누리당에게 의석을 어부지리로 헌납했으며, 그 후 총선을 앞두고 쓰디쓴 야권 분열을 초래했다."며 "또 다시 지역을 분열시키고 싸움터로 만들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말의 성찬과 언어의 유희로 정치하던 시대는 지났다. 말로만 하는 선동정치가 아니라 아니라 묵묵히 실천하는 생활정치, 이리저리 왔다갔다하는 떴다방 정치가 아니라 시민과 함께하는 끈기 있는 한우물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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