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새정치민주연합 박주선 의원이 22일 공식 탈당을 선언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정치민주연합은 국민들로부터 사망선고를 받은 낡은 정당”이라며 “오늘 새정치연합을 떠나 한국정치를 전면 개혁하는 새로운 도전을 행해 나서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95년 고 김대중 대통령의 역사적 결단이 평화적 정권교체의 초석이 된 것처럼 오늘 저의 결단이 야권의 창조적 재편과 정권교체를 위한 희망의 불씨가 되길 바란다”면서 “이제 안주를 포기하고 정권교체와 한국정치를 개혁하겠다는 일념을 가지고 신당창당의 대장정에 나서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그동안 당의 앞날을 위해 고언과 비판을 서슴지 않았고 마지막까지 제대로 된 혁신을 통한 변화를 기다렸으나 기대는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면서 “실패에 책임 있는 분들의 처절한 자기 성찰과 반성은 실종됐고 면피용 혁신으로 오히려 기득권만 더 강화됐다”고 당 지도부를 질타했다.
또한 “폐쇄적인 당 운영으로 당을 위한 충언과 비판마저 봉쇄된 지금 더 이상 새정치민주연합의 변화는 불가능하고 미래가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면서 “이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국민에게 외면받는 낡은 정치세력을 해체해 거대 여당에 당당하게 맞설 수 있는 새로운 대안 정치세력을 창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1야당 새정치민주연합을 대체하고 여당에 맞서는 강력한 수권정당의 건설이야말로 야권 정치인의 책임과 사명이며 시대정신”이라면서 “2017년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야당의 창조적 재편이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 현재의 운동권 중심 정당에서 국정운영 능력이 검증되고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은 인재들로 구성된 전문가 중심의 실용적 중도개혁정당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립적 양당제 정치를 근본적으로 개혁하고 연립정부를 제도화하는 다당제 정치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지역독점에 기반한 두 거대정당의 적대적 대립과 기득권 공생체제는 다원주의와 합리주의를 질식시키고 증오와 배제의 진영대결과 정쟁만 양산한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승자가 국정운영을 독식하고 패자는 완전히 배제된 채 반대만 일삼는 낡은 정치체제를 혁파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내각제를 포함한 분권형 대통령제로의 개헌, 중대선거구제로의 전환, 국회 원내교섭단체 장벽 철폐 등 3대 정치개혁이 다음 대선전까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특히 아무런 근거도 없이 지난 40여 년간 거대정당의 국회 독점을 빚어온 원내교섭단체 장벽을 철폐해야 한다”면서 “국민의 60% 지지에 불과한 두 정당이 국회운영을 독점하면서 정치를 파행시키는 것은 더 이상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박 의원의 탈당 선언과 관련 “새로운 대안 정치세력을 건설하겠다는 말은 탈당의 군색한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에서 “이미 여러 차례 예고된 일이라 별 감응이 없다”면서 “다만 수차례 탈당과 복당을 되풀이 해 온 박 의원이 정치 말년에 또다시 탈당을 선택한 것에 안타까울 뿐”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박 의원의 탈당은 호남 민심의 왜곡이며 당이 재집권할 수 있도록 혁신하고 단결하라는 당원과 지지자들의 뜻을 정면으로 훼손한 것”이라면서 “이 같은 초라한 개인정치는 아무리 그럴듯한 말로 포장해도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민심의 싸늘한 평가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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