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23일부터 '셀프디스(자아비판)' 캠페인에 나선다.
새정치연합이 지난 6일 당 브랜드 가치 업그레이드 차원에서 야심차게 영입한 홍보전문가 손혜원 홍보위원장이 업무개시 2주만에 첫 작품을 내놨다. 손 위원장은 소주 '처음처럼'과 '참이슬', 아파트 브랜드 '힐스테이트', 가전제품 '트롬'과 '딤채', 커피전문점 '엔젤리너스' 등을 히트시킨 브랜드 네이밍 분야에서 손꼽히는 인물이다.
손 위원장이 셀프디스 캠페인을 준비한 것은 당이 국민에게 좀 더 다가서기 위해 스스로 반성하고 내려놓는 모습이 필요하다는 생각 때문이다.
손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당이 꼭 무슨 일을 잘못했다기보다 국민이 뭔가 섭섭해하고 모자라다고 느끼는 게 있는데 내려놓는 작업을 하면 좋겠다."고 밝힌 뒤 “내려놓는다는 것도 자칫 잘못하면 좋지 않게 마무리될 수 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셀프디스’라면서 말 자체가 유머감각이 있다. 그러면서 해명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셀프디스 시리즈의 첫 주자는 지난 2·8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두고 대립한 문재인 대표와 박지원 의원이다.
문재인 “강한 카리스마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 박지원 "호남, 호남해서 죄송“
문 대표는 '강한 카리스마를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라는 글에서 30년 간 인권 변호사로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귀기울여 듣는 태도에 익숙해지다 보니 당 대표가 된 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향해 “밀어부쳐라. 딱 부러지게 후련하게 하라”며 답답해 한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어 "평생 쌓인 신중한 성격이 하루 아침에 고쳐지기는 쉽지 않다."면서도 "당이 개혁하듯 저도 분발할 것이다. 약한 사람에게는 한없이 부드럽지만 강한 자의 횡포에는 더욱 강해지는 카리스마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박지원 의원의 셀프디스(사진-팩트TV 영상 캡쳐)
한편 박 의원은 '호남, 호남 해서 죄송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그는 “호남이라 눈치보고 호남이라 소외당했다. 전남 진도가 고향인 저는 의붓자식같은 차별을 느끼며 살았다”고 밝힌 뒤 "드디어 정치에 입문했다. 지금껏 차별 받고 소외 받은 호남을 저라도 챙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짧지않은 세월, 호남타령만 해서 죄송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어 "이제 대한민국의 그 어떤 지역도 차별을 느끼지 않도록 다시 뛰겠다. 이제 나라, 나라 하겠다. 국민, 국민 하겠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1단계로 이종걸 원내대표와 최고위원 등 지도부를 중심으로 매주 2명씩 참여시킨 뒤 100명의 의원들이 참여하는 캠페인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글은 당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트위터를 통해 게재될 예정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와 함께 당 홍보에 '스펙트럼이 넓은 푸른색'을 활용하기로 했다.
손 위원장은 "푸른 하늘은 매일 다른 색을 보여주고, 바다 역시 깊은 바다, 파도치는 바다의 색이 늘 다르다."며 "세상에는 물과 하늘이 만나고 별이 빛나는 푸른색이 채워져 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혁신과 변화를 보여주는 다양한 푸른색으로 시원한 정치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당 현수막의 색상도 손질했다. 무더운 여름철을 고려해 '시원한 정치'를 테마로 당의 색깔인 파란색을 활용해 혁신과 변화의 의지를 알려나가기로 했다. 또한 오는 24일부터 현수막 캠페인을 실시할 예정이며, 다음달 29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손 위원장은 조동원 새누리당 홍보기획본부장과 자신을 비교하는 기자의 질의에 대해선, “그의 전략과는 다르다. 또한 (당시 새누리당과 지금 새정치민주연합의)처해진 상황이 다르다.”면서 “훨씬 더 치열한 상황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그들(새누리)보다 더 잘해야 맞짱을 뜰 수 있을 것”이라며 “아류로 갈 생각은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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