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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 국민안전처, 소방관 장갑은 못 사도 뮤지컬은 공모?
메르스 대란 17일만에 ‘뻔한 문자’ 중복 발송하더니만 또…
등록날짜 [ 2015년07월10일 12시09분 ]
팩트TV 고승은 기자
 
【팩트TV】 국민안전처가 10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안전신고의 생활화와 안전교육 활성화를 주제로 창작뮤지컬을 공모한다고 9일 발표했다.
 
국민안전처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 모두가 참여하는 창작뮤지컬을 공모한다고 밝혔다. 
 
20분 분량의 창작뮤지컬 줄거리와 노래 1∼2곡을 이메일로 제출하면 심사를 거쳐 상금을 주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국민안전처는 최우수상 1팀은 상금과 제작 지원금 등 총 1000만 원을, 우수상 2팀은 각각 100만 원의 상금을 받는 등 총 1500만 원의 예산을 짰다.
 
국민안전처의 뮤지컬 공모 보도자료(사진출처-JTBC 뉴스영상 캡쳐)
 
국민안전처는 “국민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활용한 안전문화 창작뮤지컬 공모전에 관심 있는 많은 국민들의 참여로 국민과 함께 안전의 무대가 활짝 열릴 수 있기를 바란다.”며 황당한 공모 배경을 밝혔다.
 
국민안전처는 세월호 사태 이후 국민의 재난과 안전을 책임질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이번 메르스 사태와 같이 국가적 재난 상황에 전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국민안전처는 메르스 첫 확진환자가 12일만에 ‘뒷북’ 소집을 했고, 17일만에야 늑장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해 빈축을 산 바 있다. 
 
또한 문자마저도 한 사람에게 서너번씩 중복발송했고, '자주 손 씻기'와 '기침, 재채기시 코 가리기', '발열, 호흡기 증상자 접촉 피하기' 등 이미 누구나 알 수 있을법한 내용을 발송해 한심하다는 질책을 받았다.
 
반면 일선 소방관들은 방화장갑이 부족해 고무장갑을 낀 채 현장에 출동하고 담뱃값도 안 되는 수당을 받는 등 열악한 처우가 드러났지만, 국민안전처는 이에 대한 개선은 없이, 예산낭비만 하고 있다는 질책이 나올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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