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겨냥해 ‘배신의 정치’를 언급하는 등 사실상의 ‘국회 선전포고’로 파문을 자초한 가운데, 박 대통령이 은둔생활 중이던 20여년전 ‘배신’에 대해 이런 발언을 했다고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전했다.
박 의원은 곧 출간될 자신의 책 <누가 지도자인가>에 들어간 박 대통령과의 1994년 인터뷰 내용을 미리 공개하며, 박 대통령이 이같이 언급했다고 소개했다.
(사진출처-KBS 동물의 왕국 오프닝 영상 캡쳐)
당시 <MBC> 기자였던 박 의원은 ‘육영수 여사 서거 20주기’ 인터뷰를 마치고 박 대통령과 함께 서울의 한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던 중 하루 일과를 물었다면서, 박 대통령이 “TV프로그램 중 동물의 왕국을 즐겨본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박 의원이 밝힌 내용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당시 이 프로를 즐겨보는 이유에 대해 “동물은 배신하지 않으니까요”라고 답했다고 한다.
박 의원은 이 일화를 공개한 뒤 “아버지에게 혜택을 받은 사람들이 한 사람 한 사람등을 돌리는 것을 보면서, ‘배신의 분노’를 삼키며 보냈을 30여년. 박 대통령에게 그 세월은 너무 길었던 것일까”라며 “박 대통령에게 ‘배신’이란 남들이 느끼는 것보다 깊고 강하다는 것을 나는 안다.”라고 썼다.
박 의원의 이 책에는 박 의원이 20여년의 기자생활과 10여년 정치인 생활을 하며 만난 국내외 지도자 14명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에 대한 이야기도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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