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국회는 16일 본회의를 열고 세월호 선체 인양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국회는 이날 오전 본회의를 열고 결의안 표결 결과, 재석 의원 165명 중 찬성 161, 반대 2, 기권 2명으로 통과시켰다. 이날 처리된 '세월호 인양 촉구 결의안'은 정부가 선체 인양 계획을 즉시 발표하고 인양 작업을 개시하라고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울러 실종자 유실을 막기 위해 선체 파손 없이 온전하게 인양하고 인양 방법에 대해 피해자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할 것 등을 촉구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반대한 2명의 의원은 새누리당 김진태, 안홍준 의원이다. 기권한 의원 2명도 역시 새누리당 김성찬, 박명재 의원이다.
앞서 김진태 의원은 지난 2일 자신의 트위터에 "세월호 선체는 인양하지 맙시다. 괜히 사람만 더 다친다."며 세월호 가족들이 강력하게 요구하는 세월호 인양을 반대한 뒤 "대신 사고해역을 추념공원으로 만듭시다. 아이들은 가슴에 묻는 겁니다."라고 세월호 가족들에게 훈계한 바 있다.
김 의원의 발언에 대해 세월호 가족들은 당연히 강하게 격노했다. 지난 4일 ‘정부 시행령 폐기, 세월호 인양’을 촉구하며 안산합동분향소에서 1박 2일 도보행진을 시작하기 전, 유경근 세월호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김 의원을 향해 “배 안에 아홉 명이 있는데 추념공원을 만들자는 거냐"며 “아이들은 가슴에 묻는 거라고? 김진태 당신 자식 잃고 나서 가슴에 묻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유 위원장은 이어 "아이들을 가슴에 묻는다는 건 평생 죽을 때까지 피눈물나는 고통을 온몸으로 느끼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알지도 못하는 게 지껄이고 있나. 눈에 띄면 찢어 죽일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유 위원장이 앞장서 "김진태, 이 X새끼야 니 자식 잃고 너나 그렇게 살어!" 라고 외치자 가족들도 “김진태, 이 X새끼야”라고 목소릴 높였다.
안홍준 의원도 유가족들의 격노를 산 적이 있다. 안 의원은 지난해 8월 황우여 교육부장관 후보 인사청문회 중 당시 25일째 단식 중이던 ‘유민아빠’ 김영오 씨에 대해 "단식은 죽을 각오로 해야 돼. 병원에 실려가도록… 적당히 해봐야…"라고 발언, 마치 김 씨가 제대로 단식을 하지 않고 ‘적당히 단식쇼를 하는 게 아니냐’는 식의 비하 발언을 해 유가족의 분노를 샀다.
앞서 세월호 인양 결의안은 여야 의원 158명이 지난 7일 공동 제출했다. 결의안에는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130명 전원, 정의당 의원 5명 전원이 참여했다. 새누리당은 불과 23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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