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새정치민주연합은 12일 세월호 참사 추모 행사에 참여한 세월호 가족들이 청와대로 행진하려는 중 경찰에 연행된 것을 두고 "세상에 이런 부끄러운 악행이 또 어디 있느냐"라면서 "경찰은 과잉대응에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은혜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제자리걸음 1년도 모자라 사랑하는 내 아이가, 내 가족이 왜 그렇게 죽을 수밖에 없었는지 그 진실을 밝혀달라고 눈물로 호소하는 유족들에게 캡사이신을 뿌려댔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인 11일 저녁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기억하라 행동하라, 정부 시행령 폐기 총력행동’ 범국민대회에서,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들은 행사 후 청와대로 행진을 시도했으나 수많은 경찰이 앞을 가로막았다.
경찰은 유가족과 시민들을 향해 캡사이신(최루액)을 뿌리는 등 강경하게 막아섰고, 이에 집회 참가자들은 물병을 던지며 저항했다. 경찰 측은 캡사이신을 한참 뿌려놓고 ‘이제 곧 캡사이신을 뿌리겠다’며 어이없는 예고방송을 하기도 했다. 또한 종로경찰서 경비과장은 “우리 경찰들, 자신감을 갖고 뿌리세요”라며 독려까지 했다.
충돌 과정에서 세월호 유가족 3명을 포함 20명이 연행됐고, 유가족 3명을 비롯한 연행자 4명은 밤사이 석방됐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은 12일 연행한 20명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국민모임의 김세균 상임대표 등 지도부는 오는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광화문 세월호 농성장에서 항의 농성에 돌입, 세월호 참사 1주기인 16일까지 농성할 예정이다. 한편 4.29 재보궐선거 서울 관악을에 출마한 정동영 국민모임 인재영입위원장은 기자회견에 참석하되 농성에는 참가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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