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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구조조정 철폐하라”…거리로 나온 대학생들
“비리사학 퇴출하라, 국립대 회계법 철회하라”
등록날짜 [ 2015년04월04일 01시03분 ]
팩트TV 고승은 기자
 
대학구조개혁에 반대하는 대학생들, 박근혜 대통령과 황우여 교육부장관의 탈을 쓴 대학생들이 눈에 띈다.(사진-고승은)

【팩트TV】 교육부의 대학구조조정 정책에 반발하는 대학생 집회가 3일 오후에 열렸다. 
 
한국대학생연합(이하 한대련)과 성공회대, 한신대, 덕성여대, 동덕여대 소속 학생 250여명은 이날 오후 4시 30분부터 서울 청계광장에서 ▲대학구조조정 중단 ▲반값등록금 공약 이행 ▲국립대 회계법(국립대학의 회계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제정 철회 ▲비리사학 퇴출 등을 요구하는 <낄끼빠빠(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져)> 집회를 진행했다.
 
3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대학구조조정중단, 비리사학 퇴출 등을 요구하는 대학생들의 집회가 열렸다.(사진-고승은)
 
한신대 총학생회장인 허인도 씨는 발언을 통해 “박근혜 정부는 반값등록금이 완성됐다고 주장하지만, 실질적으로 국가장학금 못 받는 학생들이 굉장히 많다.”고 국가장학금 정책으로 반값등록금을 해결했다고 주장하는 박근혜 정권을 비판했다.
 
전남대 부총학생회장인 정상엽 씨는 국립대 회계법을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2010년부터 등록금의 80%를 차지했던 기성회비는 불법으로 판결났음에도, 국가는 여전히 기성회비를 전가시키고 있다.”면서 지난달 국립대회계법을 통과시킨 여야 정치권을 강하게 질타했다. 불법성 논란을 빚어온 기성회비는 수업료에 포함돼 징수돼 학생들의 부담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사진-고승은
 
동덕여대 측에선 지난 2003년 숱한 비리로 퇴출된 조원영 전 총장을 이사로 복귀시키려는 교육부의 움직임을 강하게 질타했다. 이에 대해 복귀반대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대련 의장이자 전남대 총학생회장인 김한성 씨도 발언을 통해 “현재 대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이 여전하다.”며 “반값등록금 공약은 완성되지 못했다. 등록금이 없어 제 3금융권에까지 손을 벌리거나 등록금을 벌기 위해 휴학하는 학생들까지 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최근엔 대학구조개혁평가로 전혀 상관없는 과끼리 통합되거나, 시험점수가 바뀌고고, 재수강도 안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며 “대학생들이 전혀 원하지 않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목소릴 높였다.
 
한편 집회를 마친 대학생들은 이날 오후 5시 15분 청계광장을 출발하려고 했다. 그러나 경찰은 집회인원이 500명이 되지 않는다면서 도로행진을 허가할 수 없다며 인도로 올라가라고 했다. 이에 대해 전남대에서 온 학생들은 “광주에선 50명이어도 행진이 가능하다”며 앞을 가로막는 경찰에게 일침을 날렸다. 결국 인도로 행진하는 걸로 합의하며 20분만에 대치를 끝냈다.
 
학생들의 거리행진을 ‘불법집회’ 라며 가로막는 경찰(사진-고승은)

집회차량도 철저하게 가로막는 경찰(사진-고승은)
 
이들은 보신각, 종로, 을지로, 시청 일대를 행진하며 청계광장까지 돌아오는 약 1시간 30분 동안 “대학구조조정 중단하라” “비리사학 퇴출하라” “반값등록금 실현하자” “국립회계 책임져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사진-고승은

사진-고승은

 
 
최근 각 대학은 이날 대학구조조정 평가를 위한 자체평가 보고서를 교육개발원에 제출했다. 교육부는 자체평가 보고서를 기반으로 전국 대학을 A~E 5개 등급으로 나눠 차별적인 정원감축을 실시하는 대학구조조정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대학은 정원감축 계획은 물론 학과통폐합 등을 골자로 한 대학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취업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인문학, 기초학문, 예체능 학과 등이 집중 통폐합 대상이 됐다. 여기서 별 연관도 없는 학과끼리 통폐합되는 현상까지 일어나 학생들의 강한 반발을 부르고 있다.
 
최근 관련 학과 소속 학생들이 대학본부를 점거하거나 학내 시위를 벌이는 등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사진-고승은

사진-고승은

사진-고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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