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이석태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이 31일 세월호 가족들과 만나 “정부가 입법예고한 시행령으로 특조위가 허수아비로 전락할 위기에 놓여있다”며 “국민의 지지를 통해 정부 시행령안을 철회시키고 지난 2월 특조위가 제출한 안을 통과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세월호 가족들이 시행령안 즉각 철회와 박근혜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며 노숙 농성을 벌이고 있는 서울 종로구 청운동사무소 건너편 푸르메재단 건물 앞을 방문하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정부의 시행령으로는 4·16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고 안전사회를 만들기 위한 특조위가 주어진 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없다”면서 “법이 허용하는 한도에서 여러 방안을 통해 유가족들의 염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제 곧 세월호 1주기가 다가온다”며 “1주기에 맞춰 특조위를 출범시키기 위해 지난 2월 특조위안을 제출하는 등 노력을 해왔지만, 정부는 특위에 정부안을 알리지도 않고 지난 금요일 입법예고 했다”고 비판했다.
세월호 가족들은 “지난해 11월 세월호 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됐지만, 지금껏 시작도 못하고 있다”며 “위원장님께 빨리 시작할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 김우남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을 찾아가 정부의 시행령 입법예고와 관련한 면담을 진행했다. 이어 세월호 가족과 만남 이후에는 환경재단에서 시민사회단체 원로들과 정부 시행령의 문제점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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