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오후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후임 인사를 단행할 예정인 가운데, 현명관 한국마사회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여권 관계자 등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최근 현 회장에게 비서실장 내정 사실을 통보하고 최종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청와대는 현 회장의 비서실장 내정 여부에 대해 "확인 불가"란 입장이다.
현 회장은 1941년 제주 출신으로 올해 74세다. 39년생인 김기춘 비서실장과는 두 살 아래다. 삼성계열사인 호텔신라 사장, 삼성그룹 비서실 비서실장, 삼성물산 회장 등을 역임한 대표적인 ‘삼성맨’ 출신이자, 재벌들의 모임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명관 한국마사회 회장(사진출처-TVN ‘고성국의 빨간의자’ 방송영상 캡쳐)
현 회장은 지난 2006년 5·31지방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의 제주지사 후보로 영입되면서 당시 당 대표였던 박 대통령과 연을 맺었고, 박 대통령의 측근 자문그룹이었던 '전략회의'에도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현 회장은 2007년과 2012년 대선후보 경선 때 박 대통령 캠프에서 활동했고, 현 정부 출범 뒤인 2013년 12월부터 한국마사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용산화산경마장 강행을 두고 지역주민들의 강한 반발을 부르기도 했다.
용산 화상경마도박장 추방 대책위원회는 지난해 9월, 한국마사회가 화상경마장 승인 신청서를 허위로 작성해, 거짓신청서를 농림축산식품부에 제출한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한편 현 회장은 한나라당 입당 이후 2006년과 2010년 지방선거에서 제주지사 후보로 연거푸 출마했지만 모두 낙선했다.
현 회장 외에도 정치권 등에선 권영세 주중국대사, 김병호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 정창영 전 연세대 총장, 한덕수 전 한국무역협회 회장, 원로 친박자문그룹인 ‘7인회’ 중 한명인 현경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수석부의장 등이 신임 비서실장 하마평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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