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새정치민주연합은 26일 국가정보원이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영향을 끼친 이른바 ‘논두렁 시계’ 관련 수사 내용을 과장해 언론에 흘리는 등 언론플레이를 했다는 이인규 전 대검찰청 수사부장 발언의 사실 확인에 나선 것과 관련 “진실을 은폐하려 한다면 현 국정원장의 사퇴 수준에서 그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유은혜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의 논두렁 시계 언론공작이 사실이라면, 용납할 수 없는 중대한 범죄행위”라며 “사실을 감추려 하다가 진실이 드러난다면 현직 원장이 물러나는 수준에 그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이어 “패륜적 범죄이자 민주주의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충격적인 범죄 의혹에 대해서 새누리당이 굳게 입을 닫고 있는 이유를 묻고 싶다”면서 “이병기 국정원장의 지시로 국정원이 관련 의혹에 대한 사실 확인에 착수한 만큼 그 결과를 엄중히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새정치연합 의원들의 질타도 이어졌다. 신경민 의원은 “이 전 중수부장 증언으로 국정원은 이명박 정권 초기부터 총체적, 조직적, 장기적으로 썩어있음이 다시 판명 났다”며 “전두환의 5공보다 더 노골적인 국정원 행태는 원장의 직간접적으로 개입하지 않고는 불가능하고, 원장의 독단일 수도 없다”고 당시 이명박 정권의 고위층의 관여가 있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원세훈 당시 원장은 물론이고, 이명박 대통령이 어디까지 개입했고, 알고 있었는지 밝히거나 밝혀내기 위해서 조사, 수사를 받아야 한다”면서 “여당도 문제의 심각성을 주목해 관련 상임위 개최 등에 국회차원의 조치에 협조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전해철 의원은 “정권 말기에는 댓글을 통해 대선에 개입했다는 사실이 이미 밝혀졌고, 정권 초기에도 전직 대통령에 대한 수사에 공작 수준으로 개입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라며 “원세훈 국정원장이 재임했던 4년간 국정원은 철저하게 정치에 개입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검찰을 향해서도 “이 전 중수부장의 폭로로 책임이 면해지는 것은 전혀 아니다”라며 “국정원의 정보를 유출한 직접적인 책임은 분명히 검찰에 있는 것이고, 실제로 당시 피의사실 공표라는 위법행위를 검찰은 일상적으로 행했다”고 비난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정책조정회의 모두발언에서 “국정원이 검찰수사내용을 언론에 제공해서 왜곡해 여론을 호도했다면, 이는 용납할 수 없는 국가적인 중대한 범죄행위”라며 “검찰은 당장 의혹의 실체 규명을 위한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팩트TV후원 1877-04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