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이 “개헌 논의를 힘으로 틀어막지 말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개헌 함구령’에 맞서 3월 개헌특위 구성-연내 마무리라는 구체적인 일정을 제시하는 등 작심한 듯한 발언을 쏟아냈다.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지금 개헌으로 모든 날을 지새면서 경제활력을 찾지 못하며 그 피해가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 이 의원은 13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와 인터뷰에서 “힘으로 밀어붙이는 것도 옳지 않지만, 힘으로 개헌 논의를 틀어막는 것도 옳지 않다”고 강하게 반기를 들었다.
이어 “옛날처럼 권력의 힘으로 후다닥 해치우는 게 아니고 여야 합의를 통해 평화적으로 하려면 시간이 좀 걸리지 않겠느냐”며 “지금 개헌안들이 많이 나와 있지만 시민사회단체가 요구하는 안도 있을 것이고,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개헌안을 정리하려면 이번 임시국회에서 개헌특위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가능하면 연내 개헌을 마무리 짓고, 그 결과를 가지고 선거법, 선거제도 등 정치제도 전반을 손본 뒤 내년 4월 총선을 치러야 한다”며 구체적인 일정까지 제시했다.
또한, 이만섭 전 국회의장이 “국민은 개헌이 밥 먹여주느냐는 생각을 하고 있다. 절대 불가능한데도 정치인들이 국민을 혼란하게 만들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고 나선 것과 관련해서는 “개헌은 나라의 틀을 업그레이드 하자는 것”이라며 “3선 개헌이나 유신헌법은 개헌이 밥을 먹여준다고 해서 했느냐”고 반박했다.
유승민 원내대표가 최근 “개헌에 대해 상반된 의견이 있기 때문에 당내 의견을 수렴하겠다”며 시간을 두고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데 이어,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지난 4일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 “이미 국민과 여야 의원 과반수가 개헌에 동의하는 만큼 이제 결단만 남았다”고 주장하는 등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상황에 이 의원의 발언까지 더해지면서 개헌 요구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팩트TV후원 1877-04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