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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원 인상 후폭풍…국산담배, 외제담배에 점유율 밀리다
서민 ‘꼼수 증세’ 논란 일으키더니…값싼 외국산 총공세에 밀려
등록날짜 [ 2015년02월01일 19시45분 ]
팩트TV 고승은 기자
 
【팩트TV】 담뱃값 인상의 충격과 이 기회를 틈 타 상대적으로 가격을 낮춘 외국산의 공세에 밀려 국산 KT&G의 점유율이 40% 안팎 수준까지 떨어졌다.
 
국산 담배 판매 규모가 외국산에 뒤진 것은 지난 1986년 필립모리스 '말보로'가 외국산 담배로서 국내에 첫 상륙한 이후 29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서민 ‘꼼수 증세’ 논란만 일으킨 담배값 2천원 인상이 결국 외국산 담배의 점유율을 대폭 올려준 셈이다.
 
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A편의점 업체가 지난달(1월 1~29일) 매출 기준으로 담배 제조사별 점유율을 조사한 결과, KT&G는 43.2%에 그쳤다. 이어 필립모리스(24.4%), BAT(23.4%), JTI(9%) 등의 순이었다. 외국산 담배의 점유율이 56.8%로 KT&G를 무려 13.6%포인트나 앞섰다.
 
B 편의점 업체의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지난달 매출 기준 KT&G의 점유율은 46.2%로 과반 이하로 떨어졌다.
 
2천원 인상된 국산담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외제담배들은 편의점 등에서 불티나게 팔리는 상황이다.(사진출처-MBC 뉴스영상 캡쳐)
 
또한 판매량 기준으로도 KT&G의 위축 현상은 더욱 뚜렷하게 드러난다. A편의점에서 지난달 수량 기준 KT&G의 점유율은 38.3%, 외국산은 이 보다 23.4%포인트나 높은 61.7%에 이르렀다. 필립모리스, BAT(브리티쉬 아메리칸 토바코), JTI(재팬 토바코 인터내셔날)의 개별 비중은 각각 21.1%, 29.8%. 10.8%로 집계됐다. B편의점에서도 KT&G의 점유율은 40.5%에 그쳤다.
 
더구나 이 같은 국산, 외산 담배 점유율 역전 현상은 불과 한 달 사이에 벌어진 매우 급작스런 변화다. 
 
B 편의점의 KT&G 점유율이 매출 기준 6.9%포인트, 수량 기준 14%포인트나 급락했다. A 편의점 통계에서도 1월 KT&G의 시장 비중은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11.6%포인트(매출 기준), 18.1%포인트(판매량 기준) 폭락했다.
 
외국산 담배를 제조업체별로 나눠보면, 보그 등을 앞세운 BAT(브리티쉬 아메리칸 토바코)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B 편의점 집계에서 BAT의 1월 판매량 점유율(25.30%)은 한 달 사이 무려 11.2%포인트나 뛰었다. 수량 기준으로만 보면, 오히려 0.8%포인트 떨어진 필립모리스(22%)를 젖히고 외국산 담배 1위에 오른 셈이다. BAT는 A 편의점에서도 1월에 시장 내 판매량·매출 비중을 10%포인트 이상 끌어올렸다.
 
이 같이 외국산 담배가 국산 담배의 점유율을 추월하게 된 이유로는, 외국 담배업체들의 '발빠른' 담배 가격 마케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BAT코리아는 지난달 15일부터 보그 시리즈를 갑당 3,500원에 내놨다. 기존 가격보다 1,200원 오른 것이지만, 국산 주요 담배가 2,500원에서 4,500원으로 2천원이나 뛴 데 비해 인상 폭이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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