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지난해 12월 1일 러시아 서베링해에서 침몰한 사조산업 ‘501오룡호’의 유가족 및 실종자 가족들이 사조산업 본사 건물에서 쫓겨났다.
30일 오룡호 가족 측에 따르면, 사조 측은 가족들이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본사 앞에서 집회를 하려고 자리를 비운 사이 본사 건물의 주출입구 쪽을 직원들로 막았다. 당초 본사 건물에서 생활을 이어가던 오룡호 가족들은 통보도 없이 출입을 제지당했다. 현재 가족들은 스티로폼과 비닐 등만 소지한 채 오후 3시쯤부터 본사 외벽과 닿아있는 길가에서 농성을 진행 중이다.
가족 측은 “(사측이 가족들을 쫓아낼) 조짐은 보였는데, 사전에 ‘퇴실 공고’를 붙인 적이 있다.”며 과거 사조 측이 가족들이 생활하던 사무실 공간을 탐탁치 않아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시 가족들이 언론사 측에 제보하자 사측이 붙였던 공고를 다시 떼갔다고 가족 측은 전했다.
또 사측은 전기안전검사를 한다며 사무실 전기를 모두 내리거나 전원 공급 권한을 가져가기도 했다. 가족 측은 사측이 “토요일 아침부터 벽면의 콘센트 등 전기공급을 하지 않았다.”며 “저녁 8시 반까지만 자기들(사측)이 (전기를) 껐다, 켰다 하는 걸 우리가 견뎠다.”고 말했다.
사조 측은 이에 대해 답변을 기피했다. 당초 상황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담당자가 자리를 비웠다.”고 답했으나 담당자나 해당 부서를 묻는 질문에는 답을 하지 못했다.
현재 오룡호 가족들 몇몇은 길거리에서 농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가족들이 머물던 본사 건물 3층에 여성 한 명이 갇혀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