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KBS 개그콘서트(이하 개콘) 제작진 측이 각종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11일 방영분에서 논란이 된 '부엉이' 코너에서 고(故)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한 게 아니냐는 의혹과 ‘일베’ 용어이기도 한 '김치녀'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이다.
개콘 측은 12일 오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해명글을 올렸다. 이들은 해명글에서 "'사둥이는 아빠 딸' 코너에서 둘째 여름이가 "난 김치녀가 될 거야"란 대사에 아빠가 "드라마 좀 그만 봐! 다른 목표를 가져요"라며 나무라는 장면이 있었다."라며 "이는 인터넷에서 통용되는 말을 어린이들이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점에 경각심을 일깨우자는 의도였다"고 주장했다. ‘김치녀’는 ‘일베’에서 한국 여성을 비하할 때 흔히 사용되는 용어이기도 하다.
이어 개콘 측은 "하지만 공영방송에서 부정적 의미를 내포하는 인터넷 용어를 사용한 것 자체가 적절하지 못하다는 시청자 여러분의 지적이 있었다. 제작진은 이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차후에는 인터넷 용어 사용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11일 방영된 개콘의 새 코너 ‘부엉이’에서 부엉이가 낭떠러지에 떨어지는 장면이 등장해, 부엉이 바위에서 투신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사진출처-KBS 개콘 영상 캡쳐)
또한 개콘 측은 "새 코너 '부엉이'가 부엉이 바위를 연상시킨다거나 특정 정치 성향을 표방하는 커뮤니티(일베)와 관련 있다는 등의 추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제작진 의도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부엉이’ 코너에선 산속에서 길을 잃은 등산객(장유환 분)이 부엉이로 분장한 개그맨 이상구로부터 길 안내를 받던 중 낭떠러지에 떨어지는 모습이 등장했다. 이를 두고 프로그램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이 코너가 지난 2009년 6월 부엉이 바위에서 투신한 노 전 대통령을 연상케 한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한편 개콘은 지난해 11월 9일 방송분에서도 ‘일베’ 마스코트인 ‘베츙이’가 합성된 사진이 방송 소품으로 사용돼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이에 대해서 개콘 측은 “제작진과 출연진이 소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생긴 실수였다. 특정한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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