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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룡호’ 선원 가족들 “조업 전 자주 고장 일어났다”
잦은 고장에…안좋은 날씨에서도 무리한 조업까지
등록날짜 [ 2014년12월05일 15시25분 ]
팩트TV 고승은 기자
 
【팩트TV】 지난 1일 러시아 서베링해에서 침몰한 '501오룡호' 선원 가족들은 "오룡호가 베링해 조업에 나서기 전 조업에서 자주 고장을 일으켰다고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5일 오전 10시30분 부산 사조산업 사무실에 마련된 사고대책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1등 항해사 부인 송 모 씨는 “올 2월부터 7월까지 오룡호를 타고 태평양 미드웨이에서 조업을 했는데 4~5개월 동안 고기를 많이 잡지 못했다는 말을 남편에게 들었다."며 "(남편이 통화에서) '그물을 건지는 횟수보다 배가 고장난 횟수가 더 많았다‘ 고 들었다.”고 주장했다. 
 
501 오룡호가 침몰한 지점(사진출처-JTBC 뉴스영상 캡쳐)
 
또한 사고 원인으로, 기상 조건이 안 좋은 상황에서 어획 쿼터량을 추가로 배정해 무리한 조업을 하도록 지시한 것도 문제라는 지적도 나왔다.
 
선원 가족들은 "29일 오전 6시 30분경 전화 통화에서 '지금 추가 쿼터량이 들어와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며 "회사 측이 고장이 잦은 오룡호에 무리한 추가 쿼터량을 배정해 사고를 유발한 것이므로 쿼터량 배정 및 무리한 조업을 하도록 한 진상을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선원 가족들은 선체 인양과 시신 수습, 한국인 선원들이 모두 시신으로 발견되면 한꺼번에 국내로 운구해달라고 요구했다.
 
고장운 실종자 가족 비상대책위원장은 "선장을 포함해 상당수 선원이 배 안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배를 인양해야 시신을 수습할 수 있다“며 ”시신을 수습하는 게 최우선이고 한국인 선원 11명을 모두 수습하면 한꺼번에 국내로 운구해달라"고 전했다.
 
또한 고 위원장은 "러시아 감독관 등 생존 외국인 선원 모두를 국내로 불러 조사해야 정확한 사고원인을 알 수 있다."고 촉구했다.
 
선원 가족들은 "어획물 처리실에 바닷물이 들어와 배가 기울기 시작하고 나서 퇴선명령이 내려지기까지 3시간 30분이라는 시간이 있었던 만큼 선원들이 특수방수복을 입고 탈출하도록 했다면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며 "선원들이 야광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기 때문에 빨리 적극적인 구조활동에 나섰다면 한명이라도 더 살릴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선원 가족은 "초기에 정부 조치가 너무 소홀했다. 선원들은 목숨 내놓고 힘든 일 하는 사람들인데 돈 없고 권력 없다고 정부 측에서 너무 소홀하게 대하고 있다"며 강한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이날 시신 5구(인도네시아인 2명, 신원미상 동남아인 3명)가 추가 인양되면서 사망자가 25명까지 늘었다. 현재 실종자는 2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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