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10일 "(박근혜) 대통령에 맞서고 정부와 맞서는 게 마치 정의인 것처럼 인식을 갖고 있다면 여당 소속의원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예상대로 박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방어했다.
이정현 대표는 이날 오전 당사에서 축하인사를 하러온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과 만나 “여당과 야당은 엄연히 달라야 하고, 대통령과 정부를 대하는 자세 또한 완전히 달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여당 사람들은 여당의 존재 이유, 여당이 뭔지에 대한 인식이 제대로 되어야 한다”며 “여당과 야당이 똑같이 야당이 돼 가지고 대통령과 정부를 대하려고 한다면 그건 여당이 자기 본분과 지위, 신분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저는 누구보다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 철학, 국정운영 방향, 국가와 국민에 대한 열정과 위하는 마음에 대해 당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사람 중 한 사람”이라고 목소릴 높이며 “대통령이 추구하는 국정운영 방향은 여당 모든 사람들이 추구하는 방향과 같아야 한다. 대통령의 역할, 국무위원의 역할, 여당 구성원들의 역할이 합해져서 성공한 정부, 성공한 대통령을 만든다고 생각한다”며 새누리당 의원 전원이 박 대통령과 생각이 같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재원 정무수석은 이 대표에게 "이정현 대표가 당선되는 건 잠자는 호랑이 아가리를 벌리고 생이빨 두 개를 뽑아오는 것보다 더 힘들고 위험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축하했다.
그러면서 김 수석은 “직접 대통령께 전화하셔도 된다”고 말했고, 이 대표는 “대통령과 직접 하겠다. 정무수석님도 전화기 밤새 켜놔달라. 제가 원래 밤늦게까지 일하는 올빼미 스타일이라 새벽 1~2시에도 귀찮게 많이 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또 자신과 박 대통령과의 각별한 인연을 소개하면서 자신이 언제든 통화할 수 있는 관계임을 내세우기도 했다. 그는 "13년을 (박 대통령과) 정치를 동반자로서 해오면서 (제가) 박 대통령과 가장 많이 전화통화를 한 사람"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