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8일 교육부가 사드 배치에 대한 국방부의 입장을 각 학교에 일방적으로 홍보하는 공문을 내려보낸 데 대해 “교육부가 교육은 포기하고 국방부의 홍보부서로 전락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교육부가 전국 초‧중‧고에 국방부가 제시한 사드 홍보자료를 학생과 학부모에게 안내해 달라는 공문을 내려 보냈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24일 각 시도 교육청에 ‘사드 관련 자료 안내 및 학생 생활지도 철저 요청’의 공문을 내려 보냈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에서는 동 자료를 관내 각급학교 교직원, 학부모 및 학생들이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교육부는 이 공문에 국방부가 만든 A4 용지 10쪽짜리 홍보자료 '우리 대한민국을 더 안전하게 지키겠습니다'를 첨부했다.
또 교육부는 "주민의 건강과 환경에 영향이 없도록 배치 부지를 선정했다. 사드 레이더 빔이 위쪽으로 방사되어 지상 인원이나 농작물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서 "사드 레이더 지상 안전거리(100m) 밖에서는 전자파가 인체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단정한 국방부의 입장만을 충실히 실었다.
박 위원장은 각종 비리 논란으로 언론을 도배하고 있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향해 “언제부터인가 우 수석의 사퇴 시점이 국민적 퀴즈가 됐다”며 “정작 이 사태에 응답해야 할 당사자와 임명권자 모두가 휴가 중인 기묘한 상태에 놓여있다”면서 박 대통령에게 우 수석 해임을 거듭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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