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정문헌 전 새누리당 의원이 내달 9일 열릴 새누리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4.13 총선(강원 속초·양양·고성 지역구)에선 청와대 행정관 출신인 이양수 새누리당 의원에게 경선에서 밀려 공천을 받지 못했다.
친이계인 정문헌 전 의원은 1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까지 새누리당의 개혁은 위에서 시키는 대로 하는 개혁이었다. 이 '위로부터의 개혁'은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다"며 "당원에 의한 개혁과 아래로부터의 혁신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원은 당 지도부나, 특정 계파의 거수기로 존재해 왔다. 새 지도부를 뽑는다고 이런 생각이 바뀌겠나"라고 반문하며 "이것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우리 당원들이 직접 나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시도당이 우리 전국 당원들의의견수렴채널, 소통채널로 제대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하고, 원외 당협을 살려내겠다"며 "원외당협의 활력과 에너지가 바로 새누리당 개혁의 원천이 되도록 참여기회와 역할을 확대하도록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새누리당 전대 출마 인사 중 유일한 원외인사다. 현재까지 최고위원 출마자는 그를 비롯해 강석호, 조원진, 이은재, 이장우, 정용기, 함진규, 최연혜 의원 등 8명이다.
앞서 그는 지난 2012년 10월 국정감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NLL 포기 발언을 했다."는 취지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일부 내용을 폭로해 논란을 빚은 인물이다. 그는 이후 언론 인터뷰와 브리핑 등을 통해 같은 취지의 주장을 반복해왔다.
특히 그는 자신의 말이 맞다고 호언장담하며 기자회견을 통해 "국회의원직을 포함해 모든 정치 생명을 걸겠다."고 목소릴 높이기도 했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은 NLL포기발언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고, 대화록 폐기 의혹도 법원이 1,2심에서 백종천 전 청와대 외교안보실장과 조명균 전 청와대 안보정책비서관에게 연달아 무죄를 선고했다.
그는 결국 대화록을 유출한 혐의로 기소됐고, 지난 2014년 12월 법원에서 유죄가 인정돼 벌금 1천만 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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