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이석준 국무조정실장은 11일 '개·돼지 발언' '천황폐하 만세' 등 고위공직자들의 잇단 망언으로 물의가 일고 있는 데 대해 “개인적 일탈로 본다”며 또다시 ‘개인적 일탈’로 규정했다.
이 실장은 이날 오전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잇단 공직자의 부적절한 언행이 대통령 임기 말 레임덕 현상이냐, 지난 3년간 공직기강 해이 누적된 결과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여러 가지 경우에 대해 국무총리가 공직기강 문제를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며 "그런 와중에도 이렇게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리는 문제가 발생한 데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은 최근 <경향신문> 기자들과의 만찬 자리에서 "민중은 개·돼지다, 신분제를 공고화해야 한다"는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대기발령 조치됐고, 국무조정실 산하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 이정호 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장은 최근 워크숍에서 ‘천황폐하 만세’ 삼창을 했다가 엄청난 물의를 일으켰다.
이정호 센터장은 이종구 전직 국방부장관의 아들로 밝혀졌으며, 이 전 장관은 전두환-노태우 씨가 주도했던 군내 사조직인 ‘하나회’ 핵심멤버이기도 했다.
이 실장은 이같은 ‘천황폐하 만세’ 삼창에 대한 국무조정실 진상조사 상황에 대해선 "지금 해외출장을 가신 분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확인하고…"라고 얼버무렸다.
이 실장은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사드 한반도 배치를 발표하는 시각에 백화점에 들른 게 적절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외교부에서 해명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답을 피했다.
민병두 의원은 "장관급, 고위직 공무원, 국책연구원의 잇따른 이런 발언 자체가 지금 공직 기강이 크게 해이해졌다는 것"이라며 "국무총리가 직접 나서서 이 문제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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