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어버이연합이 22일 해명기자회견을 열고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은 벧엘복지재단으로 지원한 자금 일부가 어버이연합에서 사용됐다는 것을 몰랐을 것”이라며 우회지원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이른바 ‘관제집회 동원’ 연관성과 ‘청와대 개입설’을 부인했다.
추선희 어버이연합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어버이연합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실련이 지원한 자금의 상당 부분은 노인 무료급식 등 어르신 복지에 사용됐다”면서 “어르신들에게 일당을 주고 동원한 사실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어버이연합 장부라고 언론에 알려진 장부도 어버이연합 것이 아니다”라며 “통장에서 뭉칫돈이 빠져나간 이유는 김용화 탈북난민인권연합 대표가 중국에 잡힌 탈북자 지원을 위해 급하게 필요하다고 해서 준 것이고 오히려 자신들이 사기를 당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경옥 전 탈북어머니회 부회장, 김용화 탈북난민인권연합 대표가 시사저널과 공모해 있지도 않은 장부를 어버이연합 장부라고 주장하는 등 어버이연합을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면서 “진실공방을 위해 시사저널을 상대로 고소고발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추 사무총장은 어버이연합이 각종 집회에 탈북자 1천여 명을 고용하고 일당 2만 원 씩 총 8천여만 원을 지급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이경옥 부회장이 처음에는 무료로 인력을 동원해주겠다고 하더니 (세월호 집회로) 한창 바쁠 때 그래도 돈을 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해서 이 부회장으로 부터 돈을 빌렸다”며 2천만원과 5천만원짜리 차용증을 제시했다.
또한 어버이연합 사무실이 입주한 건물 1층의 부인이 운영하는 식당으로 돈이 빠져나가면서 공금횡령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 “2014년 봄까지 1년 8개월동안 식당의 이익금을 가지고 어르신 무료급식을 해왔다”며 “간부들과 상의한 뒤 준 것이라면서도 이상한 생각을 할 것 같아서 공개하지 않았다”고 말해 의구심을 남겼다.
한편, 전경련의 지원금으로 알려진 1억 2천만원 외에 추가 지원이나 다른 단체로부터 지원받은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건 말해줄 수 없다”면서 갑자기 질의응답을 중단하고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가 해명 기자회견을 열었다가 오히려 의혹만 증폭시킨 꼴이 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지난 21일 전경련의 어버이연합 차명계좌를 통한 자금 지원 의혹과 이를 통한 탈세 혐의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에 수사를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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