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0대 총선 결과와 관련 “독선과 불통, 오만함으로 일관한 박근혜정권과 새누리당에 대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며 정부여당은 선거에서 드러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국정운영 기조를 전면 쇄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14일 ‘20대 총선 결과에 대한 경실련 입장’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16년 만의 여소야대 구도와 집권여당의 2등 전락으로 20대 총선이 끝났다”면서 “새누리당은 원내 제1당의 자리마저 더민주에 내주면서 국회 주도권을 상실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러한 결과는 공천과정에서부터 보여준 친박-비박간 계파 충돌과 비민주적 공천학살 등 오만한 새누리당의 모습에 염증을 느낀 유권자들의 분명한 심판”이며 “서민경제활성화와 민생복지, 청년일자리 문제 등 국가현안을 제쳐놓고 노골적인 선거개입 행위를 보여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엄중한 질책”이라고 지적했다.
경실련은 “정부여당은 선거에서 드러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소통·통합·화합의 정치, 민생회복을 위한 민주적 국정운영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특히 재벌과 부자 등 기득권층이 아닌 불평등과 양극화 해소, 실업문제, 전월세폭등 등 서민을 위한 국정운영 기조의 전면 쇄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 정부여당이 반성 없이 국민의 요구를 계속 거부할 경우 국민에게 더욱 비참한 심판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는 “수도권 압승과 난공불락으로 여겼던 영남에서 9석을 차지해 제1당이 됐지만 완전한 승리라 할 수 없다”며 “정부여당의 실정에 대한 반사이익을 얻은 것에 불과하다”고 혹평했다.
또한 “국민의당에 전통적인 표밭인 호남지역을 빼앗겼고 정당득표율에서조차 밀린 것은 변화와 쇄신을 요구하는 국민의 메시지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제1당으로서의 책임의식과 함께 가치와 비전을 분명히 제시해야 대안정당, 수권정당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에는 “호남에서 압승으로 교섭단체 구성을 훨씬 뛰어넘는 38석을 확보했고 정당득표율에서도 더민주를 제쳤지만, 호남 이외의 거의 전 지역에서 당선자를 내지 못하는 한계를 보였다”며 “지금부터 엄중한 국민의 심판이 될 수 있음을 유념해 국민 중심의 생산적인 정치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새로운 정치를 이끌어갈 대안정당이라는 이미지를 갖기엔 아직 부족하다”면서 “원칙 없는 등거리 정치와 기회주의 태도로는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팩트TV후원 1877-04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