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김무성 대표가 4·13 총선을 이틀 앞둔 11일 울산을 방문해 “현대중공업 구조조정을 쉽게 할 수 없도록 하겠다”고 호언, 논란을 예고했다.
불과 전날까지만 해도 다른 지역 지원유세에선 노동5법 통과에 반대하는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을 원색 비난하면서, 박근혜 정권이 강행하려는 노동개혁을 해야 중장년 실업자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줄 수 있다며 기간제법, 파견법 등의 개정 필요성을 수차례 주장해왔는데, 노동자들이 많은 울산에선 정반대의 입장을 보인 셈이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 본사 정문 앞에서 진행된 안효대 새누리당 후보(울산 동구)지원 출근길 유세에서 "해고나 구조조정보다 조선업이 국제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조선해양산업발전특별법을 만드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며 "현대중공업의 쉬운 해고는 절대 없도록 당 대표인 내가 보장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그는 아울러 "현대중공업 근로자 여러분이 계속 구조조정 없이 이 지역에서 일할 수 있도록 특별한 조치를 취하겠다."고까지 호언했다.
특히 안효대 후보는 “노동5법을 과감히 반대한다”며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밀어붙이고 있는 노동법 개정에 반대한다고 밝히면서 “여러분들이 걱정하는 상황, 쉬운 해고법 역시 당에 충분히 말씀드렸다,”고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결국 울산에서의 '노동자 표'를 의식, 울산에서만 예외적으로 입장을 바꾼 모양새다. 최근 몇 년간 이어진 조선경기 불황으로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300여명에 달하는 '명예퇴직'을 단행했다. 올해도 '수주 절벽'으로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 가운데 현대중공업이 지역경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울산동구의 경제도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라, 이같은 입장을 보인 셈이다.
최근 새누리당과 김 대표는 다급한 듯, 선전 중인 윤종오(울산 북구) 무소속 후보와 김종훈(울산 동구) 무소속 후보를 향해 ‘색깔론’까지 뒤집어씌우며 공세를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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