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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새누리에 조롱당한 안철수
사라진 새누리의 정치도의
등록날짜 [ 2016년04월01일 13시22분 ]
이기명 논설위원장
 
【팩트TV-이기명칼럼】 “새누리당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응원합니다”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신념으로 새 정치 실현해 내시기를 기원합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국민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참으로 새누리당이 안철수를 끔찍하게도 생각해 준다고 생각할까. 안철수는 어떻게 받아 드릴까. 복잡하게 생각할 것도 없다. 애들 장난도 아니고 이게 무슨 짓이냐.
 
새누리야 안철수가 야권연대를 끝내 반대하고 그 덕으로 새누리가 압승하기를 간절하게 바라겠지만 아무리 정치가 시궁창 오물로 타락했다 해도 최소한의 도리가 있다. 정치도 인간이 하는 일이고 새누리도 양심이라는 것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30일 저녁 올라온 새누리당 공식 계정 페이스북글
 
새누리의 위선을 질타하자 새누리당은 어마뜨거라 조롱을 취소했다. 참으로 지각없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들이 집권을 하겠다고 열을 올리니 우리 국민이 너무 불쌍하다.
 
안철수도 화가 났다. ‘덩치 값을 하라’고 한 방 날렸다. 조롱당하는 심정을 왜 모르랴. 요즘 말로 ‘개 무시’다. 아무렇게나 취급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니 속이 얼마나 끓겠는가.
 
공천으로 수라장이 된 새누리는 당대표라는 김무성이 ‘옥새’를 가지고 날랐느니 어쨌느니 뒷말이 시끄럽더니 이제는 ‘옥새 들고 나르샤’라는 홍보 노래가 나왔다. 꼴불견이다. 이런 속에서 안철수는 봇물처럼 터지는 연대 요구를 묵살하느라 안간힘이다. 국민들 생각 좀 해야 한다.
 
대통령 후보감이라는 김무성은 선거가 끝나면 승패를 떠나 당대표직을 그만 둔다고 약속했다. 계속할 염치도 없을 것이다. 지지율이 5위로 추락을 하고 완전히 ‘X친 막대기’가 됐으니 도리가 없다. 차라리 대선 때 NLL이 어쩌구 한 것처럼 북풍놀이나 하는 게 이득이라고 생각했을지 모른다.
 
■ 눈 좀 크게 뜨고 멀리 보라.
 
야당 연대 없이 이대로 가다가는 총선은 말 할 것도 없이 새누리한테 진상할 것이다. ‘더민주당’은 자신들의 후보가 약한 곳은 얼마든지 협상을 한다고 했다. 이제 안철수는 냉정하게 자신을 돌아보고 처신을 해야 될 때라고 생각한다. 새누리가 조롱은 무시하면 그만이지만 국민들의 질타는 무시한다고 끝날 일이 아니다. 야권연대는 야당이 승리하는 열쇠가 되기 때문이다. 안철수는 야당(더민주)이 망하기를 바란다는 소문도 생각해야 한다. 정치가 더럽지만 그렇게 하는 것은 아니다.
 
정치인은 어떤 경우라도 대의와 명분을 버리면 안 된다. 지금 안철수가 해야 될 일은 야권연대를 아장 서서서 주도하는 것이다. 설사 이번 총선에 패한다 하더라도 다음을 기약할 수 있는 보증수표 같은 것이다. 국민들 가슴속에 올바른 정치인이라고 깊이 인식되기 때문이다.
 
위기가 기회라는 말은 맞다. 지금이 안철수에게는 최대의 위기다. 또한 기회이기도 하다. 아무리 고집을 부려도 선거일 이전에 무슨 일이 일어난다. 연대의 물고가 터진다는 것이다. 그 때까지 버티면 때를 놓친다.
 
새누리에게 당한 조롱을 갚아 줘야 될 것이 아닌가. 서로 죽일 듯이 비난하던 조원진 김무성이 서로 얼싸안고 히히덕 낄낄 거리는 모습을 보면서 정치가 저런 것인가 인간이 저런 것인가 하면서도 현실이니 어쩌랴 하는 체념도 하게 된다.
 
이제 ‘더불어 민주당’과 ‘국민의 당’은 결단을 해라. 이제 새누리에게 조롱을 당하는 것이 아니라 야당이 국민에게 버림을 받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제발 국민이 불쌍하다는 것 좀 생각해 주길 빌고 또 빈다.
 

이기명(팩트TV 논설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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