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쪽지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칼럼] 안철수 대표, 제발 국민을 아프게 말라
시간 없다. 야권연대 빨리 응해야 한다
등록날짜 [ 2016년03월30일 10시56분 ]
이기명 논설위원장
 
【팩트TV-이기명칼럼】새누리당 후보가 안철수 대표에게 큰절을 올린다고 한다. 우스갯소리다. 이 같은 씁쓸한 우스갯소리는 야권분열로 승리를 약속받은 새누리 후보들이 안철수 대표에게 고맙다고 한다는 것이다. 안철수는 관훈토론회에서도 연대는 없다고 단호하게 선언했다. 절벽 위에 선 것이다.
 
김홍일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분명하게 말했다. 안철수 대표를 향해 “전무후무한 협박정치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일단 야당을 무너뜨려서 다른 대권 경쟁자들을 제거하면, 혼자 살아남아 야권의 대권주자가 될 것으로 생각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도 했다. 또한, 호남인들을 향해 분명히 요구했다.
 
“광주·전남 유권자들이 절대로 야당이 분열된 모습으로 가게 해주지 않기를 간절히 당부 드린다” 
“무엇 때문에 광주·전남 유권자들이 호남정치를 분열하는데 앞장서고 야당 분열로 정권창출을 방해하는 역할을 해야겠는가”.
 
정확한 지적이다. 호남이 왜 분열세력의 선봉이 되어야 하는가. 안철수 대표가 매우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다. 왜냐면 현 상태로는 안철수의 ‘국민의당’은 총선이 끝나면 바로 흔적이 사라질 정당이다. 영남에는 단 2명밖에 후보를 내지 못한 정당이 무슨 낯으로 국민에게 표를 달라고 손을 벌린단 말인가.
 
(사진출처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SNS)


그는 오로지 만만한 듯 호남에만 목을 매고 있다. 호남에서 뉴DJ를 발굴한다고 큰소리 친다. 좋은 말이고 그렇게만 된다면 누가 환영하지 않겠는가. 호남에서 안철수의 눈에 누가 뉴DJ로 보일까. 당을 분열시키고 탈당한 의원들이 뉴DJ인가. DJ가 기막힐 것이다. DJ는 분열의 무서운 결과를 체험했고 분열은 독재의 편이라는 것을 늘 강조했다. 서거하기 전에 박지원·권노갑 등 이른바 동교동 가신이라는 이들에게 유언처럼 당부한 것이 호남의 분열을 경계하는 것이었다.
 
지금 어떤가. 누가 분열에 앞장 서 있는가. 누가 탈당을 선도했는가. 박지원과 권노갑이 김대중 대통령 묘소 앞에서 참회해야 한다. 그들이 호남을 위해서 한 일이 무엇이며 하는 일은 무엇이며 할 일은 무엇인가. 지금 호남을 지역주의로 몰아넣는 역할을 함으로써 호남을 고립화시키고 있다. 그들이 호남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있다면 자신들만이 안락한 기득권 유지다.
 
안철수가 호남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또 무엇인가. 지역주의를 선동해 원내 교섭단체를 원하고 있다. 가능한가. 자신의 당선도 장담할 수 없다. 대선 지지율 5위, 정당 지지율도 차마 부끄럽다. 그래도 버틴다. 오기다. 야당 망치기다.
 
김홍일이 말 한 그대로 연대하려는 후보들을 협박하고 ‘더불어민주당’의 참패하면 책임을 물어 문재인을 대선 후보군에서 퇴출시킨다. 다음은 자신이 후보가 되는가. 그러나 우선 국민이 원하는 것은 따로 있다. 총선에서 승리해 새누리당에게 개헌선을 주지 않는 것이다. 안철수는 지금 자신이 하는 일이 이적행위라는 사실을 모른단 말인가. 새누리당의 박수 소리가 안 들린단 말인가.
 
■안철수에게 재야원로들이 애원한다
 
야당이 연대하면 총선에서 야당이 승리한다는 증거는 너무나 많다. 그것을 안철수 대표가 반대하는 것이다. 교섭단체 구성도 힘들고 자신의 당선도 예상 못 하는 상황에서 공멸이 분명한 야권연대를 반대한다. 오죽하면 재야원로들이 안철수 대표에게 야권단일화 연대를 간곡하게 부탁하겠는가. 그분들은 평생을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해 온 분들이다.
 
‘민주주의 국민행동’(상임대표 함세웅신부)은 "그 일차적인 대상은 다당제를 빙자하여 당면한 총선 승리의 시대적 소명을 외면해온 국민의당이 될 것이며, 우리는 노원병 선거구에 출마한 안철수 대표에 대해서 가장 먼저 낙선운동을 시작할 것"이라며 강력 경고했다.
 
안철수 대표에게 간청하는 것은 재야원로들만이 아니다. 안철수 대표 관련 기사에 달리는 댓글을 보면 겁이 난다. 무려 1,000여 개가 달리는 경우도 있다. 모두 읽기가 어렵다. 이 역시 댓글 알바들의 소행이라고 무시해 버릴 것인가.
 
어떻게 해서든지 여당의 개헌저지선은 막아야 한다는 것이 국민의 염원이며 이는 과거의 경험을 근거로 한 것이다. 집권 여당출신의 국회의장이 ‘가망 없는 정당’이라고 규정한 새누리당이다. 당으로 복귀도 포기했다. 이들에게 개헌선을 제공하겠다는 것인가.
 
■왜 호남을 희생양으로 삼는가
 
‘더민주’나 ‘국민의 당’이나 모두 호남에 목을 매고 있다. 김종인 대표는 망월동 5·18국립묘지를 찾아 자신의 국보위 참여를 사과했다. 당연한 일이다. 박지원은 전두환에게 ‘구국의 영웅’이라는 칭호를 헌정한 자신의 행동을 뭐라고 변명했는지 알고 싶다.
 
야권단일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그 결과는 불을 보듯 명백하며 안철수 대표라고 왜 모르겠는가. 소신인지 과욕인지 몰라도 대부분의 국민이 원하는 야권단일화는 누구도 거부 못 할 명령이라고 생각한다. 정보기관에서는 요즘 개인정보를 마구잡이로 수집해 간다. 개인 간의 통화도 모두 까발려진다. 겁이 나서 이 세상을 어떻게 산단 말인가. 이를 방지하고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 야당이 총선에서 승리해야 되며 그 열쇠를 바로 안철수 대표가 쥐고 있다.
 
안철수 대표는 원로 재야민주인사들의 낙선운동 대상이 되는 최초의 정당대표가 되지 않기를 빈다. 국민의 말을 들어라.
 
 
이기명 팩트TV 논설위원장
 
 
[팩트TV후원 1877-0411]


 
.
올려 1 내려 0
이기명 논설위원장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관련뉴스]
[칼럼] 새누리에 조롱당한 안철수
트위터로 보내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칼럼] 새누리에 조롱당한 안철수 (2016-04-01 13:22:00)
[칼럼] 연대 거부, 국민 배신 (2016-03-28 11:4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