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더불어민주당 청년비례대표 후보들과 홍창선 공천관리위원장의 면담이 무산됐다. 후보들은 22일까지 공식사과와 위원장직 사퇴등 조치가 없을 경우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법적 절차로 사태가 번질 전망이다.
이신혜, 서지완 등 후보자들은 이날 2시께 서울 여의도 더민주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뒤 당사에 입장하려 했으나 당의 시설보호 요청을 받은 경찰들이 입구를 가로막았다. 이어 관련 당직자에게 전화로 사전면담 약속 사실을 전하고 길을 열어달라고 요구했으나 홍 위원장이 자리를 비웠다며 대표자 1명만 입장할 수 있다는 답변을 내놓으면서 분노한 후보자들이 면담 무산을 선언했다.
이들은 “공식 면담 일정이 잡혀있었음에도 1명만 허용하겠다는 것은 청년비례대표를 무시하는 것으로 굉장히 유감스럽다”면서 “홍 위원장에 대해 강력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며 공식적인 사과와 사퇴를 촉구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또한 “청년비례가 시행세칙 변경과 짧은 접수기간, 100만 원이라는 높은 접수비 등 장벽을 만들어놓고 ‘지원자 풀이 작다’ ‘함량미달이다’ 등 발언으로 대한민국 청년을 무시했다”며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했지만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옛말에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고 했는데 본인 스스로 자기 얼굴에 침 뱉기를 하고 있다”며 “본인 스스로 자격이 부족하면 차라리 알파고를 데려와서 면접을 하라”고 꼬집었다.
청년비례후보자 11명은 지난 18일 홍 위원장에게 내용증명을 보내고 “비례대표와 공직선거 후보자 추천관리 업무에 있어 이미 공정성과 신뢰를 상실했다”며 “22일까지 공식적인 사과와 위원장직 사퇴에 나서지 않을 경우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홍 위원장의 전 비서가 최종 면접후보에 오르면서 공정성 문제가 제기되고 모 여성 후보의 경우 당직자 개입 등 불공정 논란으로 자진사퇴 했으나 홍 위원장은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며 “이로 인해 공관위의 경선 관리에 대한 명예와 신뢰도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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